[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위안부 '평화의 소녀상'이 출품된 일본 최대 국제예술제에 소녀상 철거를 요구하며 협박한 용의자가 경찰에 체포됐다.
8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아이치현 경찰은 '아이치 트리엔날레 2019' 기간 진행되는 '표현의 부자유, 그후' 전시와 관련해 협박성 내용이 담긴 팩스를 보낸 홋타 슈지 용의자를 위력에 의한 업무방해 혐의로 체포했다. 용의자는 회사원으로 자신의 혐의를 인정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용의자는 지난 2일 아이치예술문화센터에 소녀상을 서둘러 철거하지 않으면 휘발유 통을 가져가 전시를 방해할 것이라는 내용을 팩스로 보냈다. 다음날인 3일 오후 트리엔날레 실행위원장인 오무라 히데아키 지사는 안전을 이유로 기획전 전시를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소녀상이 출품된 '표현의 부자유, 그 후' 전시전은 당초 지난 1일부터 오는 10월14일까지 75일간 개최될 예정이었다. 정부와 극우층의 압박으로 인해 불과 3일만에 '평화의 소녀상' 전시가 중단된 것을 두고 일본 내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쏟아졌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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