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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한영훈 기자] 일제강점기 강제 동원이나 위안부 성노예는 없었다는 주장이 담긴 책 '반일 종족주의'를 쓴 이영훈 전 서울대교수(이승만학당 교장)가 인터뷰를 요청하는 기자를 폭행했다.
7일 MBC 뉴스데스크 보도에 따르면, 이 전 교수는 지난 4일 그가 그간 해온 발언의 진위를 확인하기 위해 자택을 찾은 MBC '탐사기획 스트레이트' 취재진에 폭행과 폭언을 가했다.
MBC는 ‘스트레이트’ 팀에서 이 교수에게 여러 차례 인터뷰를 요청했지만 모두 거절당하자 결국 자택 인근까지 찾아갔다고 했다.
스트레이트 팀의 등장에 노골적으로 불만을 드러내던 이 교수는 고성과 함께 폭언을 쏟아냈다. 급기야 자신 쪽을 향한 마이크를 손으로 내려친 뒤, 기자의 뺨을 때렸다. 그는 촬영 중이던 카메라까지 빼앗으려 했다.
이 교수가 집필한 '반일 종족주의'라는 책에는 일제 식민지배 기간 강제 동원이나 식량 수탈, 위안부 성노예 같은 반인권적 만행은 없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또, 그는 한국인은 일본의 식민 지배를 잘못 기억하고 있고, 친일 청산은 사기극이며 독도가 반일 종족주의의 최고 상징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조국 전 청와대 민정수석은 이 책에 대해 “구역질 나는 내용”이라고 평가한 바 있다.
또 “이런 주장을 공개적으로 제기하는 학자, 이에 동조하는 일부 정치인과 기자를 ‘부역·매국 친일파’라는 호칭 외 무엇이라고 불러야 하는지 나는 알지 못한다”고 비판했다.
이 교수는 이에 반발해 자신은 친일파가 아니며 “차리석 선생이 외증조부인 독립운동가 후손”이라며 조 전 수석에 법적인 대응을 시사했다.
glfh200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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