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일본 시민단체인 '한국병합(합병) 100년 도카이 행동'(이하 도카이 행동)에 따르면 이 단체는 올해 초부터 '작은 평화의 소녀상을 확산하는 캠페인'이라는 이름으로, 미니어처 평화의 소녀상과 사진을 찍은 뒤 SNS에 올리는 운동을 벌이고 있다.
미니어처 평화의 소녀상은 손가락 한뼘 크기인 가로와 세로 각각 13㎝로 휴대가 가능할 정도로 작다.
주한 일본 대사관 앞에 놓인 평화의 소녀상과 같은 모양인 이 미니어처 소녀상의 키는 9㎝다. 김운성-김서경 작가가 만든 것으로, 소녀상의 옆자리에는 빈 작은 의자도 놓여 있다.
도카이 행동이 캠페인을 벌인지 불과 8개월가량 지났지만, 그 사이 소녀상을 촬영한 사진은 120여장이나 모였다.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는 분위기가 일본 사회에 퍼져 있는 상황에서 적지 않은 작은 소녀상을 들고 사진을 촬영해 이를 공개하는 용기를 낸 것이다.
도카이 행동은 작가들로부터 '공수'한 이 작은 소녀상을 캠페인 참가를 원하는 사람들에게 작품 비용만 받고 보내주는 일도 하고 있다.
영상에는 "불행한 역사를 마주 보고 두 번 다시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기원한다"는 말도 담겼다.
캠페인의 이런 의도대로 참가자들은 일상생활의 다양한 장소에서 소녀상을 촬영한 사진을 보냈다.
한 참가자는 "일본 정부는 위안부 할머니들을 부정하고 있다. 할머니들의 인생은 일본 정부에 의해 박탈됐다"는 메시지와 함께 식탁에 놓인 소녀상을 촬영한 사진을 보냈다.
[디지털뉴스국]
'표현의 부자유' 전시 팸플릿 품은 소녀상 (나고야=연합뉴스) 정아란 기자 = 4일 일본 아이치(愛知)현 나고야(名古屋)시 아이치현문화예술센터 8층에 있는 평화의 소녀상 손에 '표현의 부자유전' 팸플릿이 들려있다. 아이치트리엔날레 실행위원회의 전시 중단 결정에 따라 이날부터 전시장은 닫힌 상태다. 2019.8.4 air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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