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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 사진 한 장에 우리 배구가 분노하고 있습니다. 여자 배구 올림픽 예선에서 러시아 대표팀 코치가 한 승리 세리머니인데 당시 우리 대표팀은 뼈아픈 역전패로 낙담해 있을 때입니다. 동양인을 비하하듯 조롱한 러시아에 대해서 우리배구협회가 국제배구연맹에 조사를 요구했습니다.
백수진 기자입니다.
[기자]
< 대한민국 2:3 러시아|도쿄올림픽 예선 (지난 4일) >
두 세트를 따내고 3세트에서 22대18로 앞서 승리를 눈앞에 뒀던 우리나라.
그러나 믿기지 않는 일이 일어났습니다.
다 이긴 줄 알았는데 러시아에 한점, 한점 추격을 허용하더니 내리 세 세트를 내줘 역전패하고 말았습니다.
[김연경/배구 국가대표 : 지금까지 선수 생활하면서 손에 꼽을 정도로 되게 많이 힘든 경기를 했다고 생각을 하고…]
충격이 가시지 않은 채 쓸쓸히 귀국길에 오른 우리 배구대표팀은 오늘(7일) 또다른 충격적인 소식까지 들었습니다.
경기 후 러시아 대표팀의 세리머니가 논란이 됐습니다.
러시아를 이끄는 이탈리아 출신의 부사토 코치가 역전승을 일군 직후 카메라를 보며 눈을 찢으며 기뻐한 것이 드러난 것입니다.
흔히 서양인들이 동양인을 비하할 때 하는 인종차별 의미를 담은 동작입니다.
올림픽 본선 진출 확정, 그 기쁨에 취한 러시아 대표팀 코치의 세리머니에는 패자는 물론 국가와 인종에 대한 존중도 없었습니다.
러시아 언론들은 "대표팀 코치가 승리 세리머니로 인종차별 동작을 취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대한배구협회는 "인종차별 행위를 그냥 보고 넘길 수 없다"며 러시아에 항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국제배구연맹에도 이 상황을 알리기로 했습니다.
2년 전, 축구 평가전에서 기성용을 상대로 눈을 찢는 행위를 한 콜롬비아의 카르도나는 다섯 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습니다.
러시아에 패하며 올림픽 진출권을 따내지 못한 우리 여자배구는 내년 1월 아시아 예선에서 다시 올림픽 티켓에 도전합니다.
(*저작권 관계로 방송 영상은 서비스하지 않습니다.)
(영상디자인 : 이정회)
백수진, 최무룡, 김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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