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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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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협회, 러시아 코치 '눈 찢기 세리머니'에 공식 항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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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여자배구 대표팀 코치가 2020년 도쿄올림픽 세계예선 한국전 승리 후 인종차별 행위인 '눈 찢기' 세리머니를 해 공분을 사는 가운데 대한배구협회가 공식 항의를 하기로 했습니다.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은 어제(6일) 러시아 칼리닌그라드에서 열린 올림픽 세계예선 E조 3차전에서 러시아에 3대 2로 역전패해 올림픽 직행 티켓을 조 1위 러시아에 내줬습니다.

문제는 러시아의 올림픽 직행이 확정된 후 발생했습니다.

러시아 대표팀 선수들과 코치진은 승리가 확정되자 경기장을 가득 채운 관중과 함께 기쁨을 만끽했는데, 이 가운데 이탈리아 출신의 세르지오 부사토(53) 수석코치가 만면에 미소를 지으며 양손으로 눈을 찢는 세리머니를 했습니다.

'눈 찢기' 동작은 아시아인의 신체적인 특징을 비하하는 대표적인 인종차별 행위입니다.

부사토 수석코치는 현지 취재진의 카메라를 향해 서슴없이 눈을 찢었고, 러시아 스포츠 전문 매체 '스포르트 24'는 이 사진을 여과 없이 실었습니다.

'스포르트 24'는 비판적인 시각 없이 "부사토 수석코치가 기쁨을 감추지 않고 눈을 작게 만드는 동작으로 그의 감정을 표출했다"고만 언급했습니다.

'눈 찢기' 행위는 국제축구연맹(FIFA)이나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등에서 엄격하게 금지하는 행동 중 하나입니다.

논란이 될 경우 진상조사까지 하는 등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습니다.

국제배구연맹(FIVB)의 경우 규칙서에는 해당 세리머니에 대한 금지 조항을 따로 두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배구협회는 러시아 코치의 인종차별적 행위에 공식적으로 항의하기로 했습니다.

FIVB와 러시아배구협회에 공문을 보내 항의하는 한편 해당 코치에 대한 징계 등 적절한 조치를 요구하기로 했습니다.

배구협회 관계자는 "FIVB가 인종차별적 세리머니에 대해 징계가 가능한지를 확인 중"이라면서 "그런 행위에 재발하지 않도록 하는 차원에서 공식 항의하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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