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소녀상' 전시 중단 사태를 놓고 일본 내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도쿄에서는 어제(4일) 반아베 시위도 열렸습니다.
도쿄 유성재 특파원입니다.
<기자>
도쿄 한복판인 신주쿠역 근처. 35도를 넘는 폭염 속에 시민 300여 명이 모였습니다.
아베 정권에 반대한다는 의미의 손팻말을 들고 화이트리스트 배제 등 한국을 적대시하는 정책을 그만두라고 외쳤습니다.
아베 정권이 한국을 공격해 정치적 입지를 강화한 뒤 이를 평화헌법 개정의 동력으로 삼으려 한다는 경계의 목소리도 높았습니다.
[집회 참가 일본 시민 : 아베 정부가 이런 행동을 하는 것을 절대 용서할 수 없습니다.]
이런 가운데 일본 최대급 예술 전시회인 아이치 트리엔날레 주최 측이 우익의 협박 등을 이유로 평화의 소녀상을 비롯한 작품 19개의 전시를 중단한 데 대한 반발도 일고 있습니다.
작품의 정치적 옳고 그름을 관객 스스로 판단할 수 있는 기회 자체를 막은 것은 반성 없이 정체된 일본 사회의 현주소를 증명할 뿐이라는 날 선 반응이 예술계와 시민사회를 중심으로 확산하면서 전시 중지 철회를 위한 인터넷 청원에도 1만 명에 가까운 시민들이 참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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