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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테마여행] 올여름 `썸`타고 싶은 사람 `삼학도`에 모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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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전라남도 유달산에서 내려다 본 다도해. 다도해에만 약 2300여 개의 크고 작은 `보물섬` 들이 흩어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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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39. 우리나라 섬 개수다. 이 중 사람이 살고 있는 섬은 470개, 무인도는 2869개나 된다. 이렇게 섬이 많아서일까. 국내 섬 관광객 수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005년 345만명에서 2017년 659만명으로 늘었다. 하지만 사실 이 숫자 대부분은 제주도 등 국내 대표 섬 관광지일 공산이 크다. 우리가 모르는 그림 같은 섬이 아직도 너무나 많다. 정부가 섬 관광 활성화에 나선 이유다. 행정안전부를 비롯해 해양수산부, 문화체육관광부, 국토교통부 등 4개 부처가 손잡고 국민이 찾아가기 쉽고 볼거리·쉴거리·먹거리가 풍부한 섬을 알리는 데 적극 나선다.

그 첫 결실이 '섬의 날' 제정이다. 매년 8월 8일을 섬의 날로 기념해 섬에 대한 가치 증진은 물론 섬 관광 활성화를 도모한다. 왜 섬의 날이 8월 8일일까. 8을 옆으로 뉘운 '∞'는 '무한대'를 뜻하는 수학 기호. 섬 관광의 무한한 발전 가능성과 기억하기 쉽다는 장점 등을 고려해 공모를 통해 정했다고 한다. 1회 섬의 날인 8일에는 전라남도 목포시 삼학도 일원에서 '대한민국 썸 페스티벌'이 열린다. 이날 행사에는 이낙연 국무총리, 진영 행안부 장관, 김영록 전남지사 등이 참석해 섬의 날 제정을 축하한다.

기념식뿐만 아니라 다양한 공연 등 행사도 10일까지 사흘간 함께 펼쳐진다. '만남이 있는 섬, 미래를 여는 섬'이라는 주제로, 전시회, 기념공연, 학술행사 등 축제 형식의 대한민국 썸 페스티벌이 이어진다. 더불어 민속경연대회, 전국 어린이 그림대회·동요대회를 비롯해 청하·다비치·모모랜드 등 유명가수가 출연하는 K팝 콘서트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마련된다.

참여형 이벤트도 열린다. 가족 단위 참가객을 위해 삼학도 파크골프장 내 어린이 물놀이장인 키즈드림 아일랜드를 운영하는 것은 물론, 어린이 바다 과학관에서는 해양 직업체험, 오세득 셰프와 함께 섬 음식에 대한 얘기와 요리를 해보는 스타 셰프 푸드쇼 등이 펼쳐진다. 또 가고 싶은 섬 33개 관광지 안내 행사장을 돌아다니며 체험 및 관람을 한 후 스탬프를 완료하면 기념품을 증정하는 섬 여행 스탬프 릴레이도 진행한다.

행사 홍보에는 전남 섬 가꾸기 자문위원인 영화배우 류승룡, 목포시 홍보대사 개그우먼 박나래 등 섬에 남다른 애정을 가진 연예인들이 재능기부 방식으로 SNS 등을 통해 자발적으로 참여해 눈길을 끈다. 아울러 행안부는 2019년을 섬 발전 원년으로 삼고 섬 발전 대책을 범정부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먼저 섬 지역 생활환경 개선과 주민의 소득 증대·복지 향상을 위해 도서종합개발계획을 지속 추진하고 행안부, 해수부, 국토부, 문체부 등 8개 부처 합동으로 마련한 섬 발전 추진대책도 본격 추진한다. 정부는 전국 371개 개발대상도서를 대상으로 2027년까지 6개 부문 1256건에 1조5000억원을 투자할 방침이다. 진영 행안부 장관은 "찾아가고 싶은 33섬과 8월 8일 제1회 섬의 날 등 제정을 통해 전국에 숨겨진 매력 있는 지역 섬을 발굴해 섬의 아름다움을 널리 알려 더 많은 사람들이 섬을 찾길 바란다"며 "지역경제가 살아나고 소외된 섬 지역에 활기차 넘쳐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장주영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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