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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美텍사스 월마트 총기난사로 20명 사망 26명 부상..."증오범죄 여부 조사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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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현지 시각) 미국 텍사스주 엘패소의 대형 쇼핑몰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해 20명이 숨졌다고 CNN방송과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경찰은 총격 사건 용의자인 21세 남성을 붙잡아 조사 중이다.

조선일보

미국 CBS 방송은 경찰 당국 소식통을 인용해 3일(현지 시각) 텍사스 엘패소 총격 사건 용의자 패트릭 크루셔스(21)의 모습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을 공개했다./미 CB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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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 등에 따르면 레그 애벗 미국 텍사스 주지사는 이날 저녁 기자회견을 열어 "엘패소의 무고한 시민 20명이 숨지고 26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공식 발표했다.

총격 사건은 이날 오전 엘패소 동부 쇼핑단지 내 월마트 근방에서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CNN은 사건 당시 이 매장 근처에 약 3000명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현재까지 집계되는 사망자는 20명이지만, 부상자 26명 중 대다수가 생명이 위태로운 수준의 중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져, 피해 규모는 더 커질 수 있다. 총격 피해자에는 4개월된 아기부터 80대 노인까지 다양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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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현지 시각) 미국 텍사스주 엘패소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해 최소 20명이 숨지고 26명이 다쳤다. 사진 왼쪽은 총격 사건이 벌어진 엘패소 쇼핑단지의 건물. 오른쪽은 엘패소 쇼핑단지 사건 현장을 통제하고 있는 엘패소 경찰들./CNN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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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경찰은 댈러스 출신의 21세 남성 패트릭 크루셔스를 용의자로 특정해 체포했다. 엘패소 경찰서장은 "크루셔스가 범행 전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성명서 등을 토대로 범행 동기를 조사 중"이라고 했다. 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해당 성명서엔 "히스패닉이 내가 사랑하는 텍사스의 지방과 주 정부를 장악할 것"이라는 취지의 내용이 담겼다고 한다. 엘패소는 서부 텍사스의 인구 68만명의 도시이며 멕시코의 후아레스 시와 국경을 마주보고 있는 국경도시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서 관련 사건 소식을 전하면서 "엘패소에서 많은 사람이 숨졌다. 연방 정부는 사건 수습을 위해 총체적인 지원을 하겠다"고 했다. 엘패소 주민들은 부상자들에게 혈액을 제공하기 위해 자원 헌혈에 동참하고 있고, 경찰과 군인들은 사건 현장을 통제·수습 중이다.

[김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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