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포' 곤차로바·파루베츠 활약…한국과 5일 올림픽 직행 티켓 다툼
승리 다짐하는 러시아 여자배구 대표팀 선수들 |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과 2020년 도쿄올림픽 직행 티켓을 다툴 러시아가 올림픽 세계예선 첫 경기에서 만만찮은 전력을 보여줬다.
러시아는 3일(한국시간) 러시아 칼리닌그라드 얀타르니경기장에서 열린 올림픽 세계예선 E조 1차전에서 멕시코를 3-0(25-13 25-8 26-24)으로 완파했다.
러시아의 좌우 쌍포인 라이트 나탈리야 곤차로바가 12득점, 레프트 크세니아 파루베츠가 9득점, 레프트 이리나 브론코바가 7득점을 각각 기록하며 무실세트 승리를 주도했다.
스파이크하는 러시아 여자대표팀의 주포 곤차로바(8번) |
러시아는 캐나다를 3-1로 물리친 한국과 나란히 1승을 기록했지만 세트 득실률에서 앞서 조 1위로 나섰다.
세계랭킹 5위인 러시아는 한국과 조 1위에 주는 올림픽 직행 티켓을 다툴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올림픽 전초전이었던 올해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서는 러시아에 1-3으로 아깝게 졌다.
한국은 주전 세터를 맡아왔던 이다영(현대건설)과 안혜진(GS칼텍스)이 세계예선 직전 부상과 컨디션 난조로 대표팀에서 이탈하면서 세터 이효희(한국도로공사)와 이나연(IBK기업은행)을 긴급 투입한 상태다.
190㎝가 넘는 장신 선수가 즐비한 러시아는 E조 4개팀 중 최약체로 꼽히는 멕시코(21위)를 맞아 첫 세트를 25-13으로 따내 기분 좋게 출발했다.
2세트 들어서도 곤차로바와 브론코바의 활약으로 25-8로 크게 이겨 승기를 잡았다.
공격하는 러시아 대표팀의 레프트 파루베츠(오른쪽) |
러시아는 3세트 들어 주전인 파루베츠를 빼는 등 여유를 보이다가 듀스를 허용했지만 26-24로 이기면서 무실세트 승리를 완성했다.
러시아는 캐나다와 2차전을 벌이고, 한국은 멕시코와 두 번째 경기를 앞두고 있다.
이어 한국과 러시아는 5일 새벽 2시 최종 3차전에서 올림픽 직행 티켓을 건 맞대결을 펼친다.
chil881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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