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일본 나고야시에 전시된 평화의 소녀상은 예상대로, 전시가 순탄치 않습니다. 위안부라는 말 자체가 잘못됐다, 전시를 중단해달라, 나고야 시장 입에서 나온 말입니다.
현지에서 정성진 기자입니다.
<기자>
평화의 소녀상이 전시된 일본 나고야시의 가와무라 시장이 전시 이틀 만에 소녀상 철거를 언급했습니다.
[가와무라 다카시/나고야 시장 : 평화의 소녀상 전시 중지를 즉각 요청할 것입니다.]
소녀상 전시가 일본인의 마음을 짓밟는다는 상식 밖의 이유를 댔습니다.
위안부 전시를 왜 일본 돈을 들여 일본에서 하냐는 막말도 서슴지 않았습니다.
[가와무라 다카시/나고야 시장 : 일본 전체가 '평화의 소녀상'을 인정한 것으로 보일 수 있으므로 전시를 해선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종군 위안부라는 말 자체가 잘못됐다고 생각합니다.]
전시회 실행위원회는 밤사이 소녀상 철거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회의를 열었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했습니다.
일부 양심적 예술인들은 전시회가 정치적 이유로 흔들려선 안 된다며, 시민이 직접 보고 판단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스다 다이스케/아이치 트리엔날레 예술감독 : 평화의 소녀상을 전시회에 와서 직접 보고 판단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전시회 분위기도 바뀌었습니다.
그제(1일)까지 자유롭게 드나들며 촬영할 수 있었는데 어제부터는 소녀상의 촬영이 모두 금지됐습니다.
주최 측은 전시 첫날에만 700여 통의 항의 전화와 메일을 받았다며 일부 테러, 협박성 발언도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 [SBS뉴스 모바일 개편 이벤트] '경품 가득' 설문 바로가기 >
▶ [SBSX청년 프로젝트] 당신의 이야기를 기다립니다 →
※ ⓒ SBS & SBS Digital News Lab. : 무단복제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