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아이치 트리엔날레' 국제예술에 전시돼 있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상징하는 소녀상 (NHK 캡처) © 뉴스1 /사진=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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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나고야에서 지난 1일 개막한 아이치 트리엔날레에 평화의 소녀상이 전시된 가운데 나고야 시장이 ‘전시 중지’를 요구하고 나섰다.
2일 가와무라 나고야 시장은 전시회를 찾아 “일본 행정기관이 지원하는 행사에 (평화의 소녀상이) 전시되는 건 이상하다”라며 “아무리 생각해도 일본 국민의 마음을 짓밟는 전시로 유감이다. 작품 전시를 즉각 중지하도록 아이치현 지사에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가와무라 시장은 이어 "위안부 문제가 사실이 아닐 가능성이 있다"는 망언도 내뱉었다.
이날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 역시 정례 기자회견을 통해 “아이치 트리엔날레는 문화청의 (지원금) 보조 사업인데, (보조금 지원 여부를) 심사하던 시점엔 구체적인 전시 내용이 기재돼 있지 않았다”면서 “보조금 교부 결정에 대해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정밀히 조사한 뒤 적절히 대응해갈 것”이라고 밝혔다.
기존 계획대로라면 평화의 소녀상은 행사가 끝나는 10월 14일까지 전시돼야 하지만 그렇지 못할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다.
이에 쓰다 다이스케 아이치 트리엔날레 예술감독은 “행정부가 평화의 소녀상 전시를 인정하지 않는 것은 검열에 해당한다”며 “테러 예고와 협박 전화도 있었다”고 전했다.
한편 평화의 소녀상이 일본에 전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12년 도쿄도 미술관에 높이 20cm의 소형 소녀상이 전시된 바 있다. 하지만 당시 일본 우익세력의 항의가 심해지자 전시 도중 행사장에서 치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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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xin@fnnews.com 정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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