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런 가운데 평화의 소녀상이 오늘(2일)로 일본에서 이틀째 관객들과 만나고 있는데, 전시회장이 있는 나고야시 시장이 전시를 중지하겠다는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일본인에게 피해를 주는 표현의 자유는 인정될 수 없다는 논리를 세웠습니다.
일본 나고야에서 정성진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기자>
평화의 소녀상이 전시된 일본 나고야시의 가와무라 시장이 오늘 평화의 소녀상을 찾았습니다.
[가와무라 다카시/나고야 시장 : 어깨 위에 있는 새는 뭐죠?]
소녀상을 본 뒤 가와무라 시장의 첫 마디는 소녀상 철거였습니다.
[가와무라 다카시/나고야 시장 : 평화의 소녀상 전시 중지를 즉각 요청할 것입니다.]
소녀상 전시가 일본인의 마음을 짓밟는다는 이유를 댔습니다.
위안부 전시를 왜 일본 돈을 들여 일본에서 하냐는 막말도 서슴지 않았습니다.
[가와무라 다카시/나고야 시장 : 일본 전체가 '평화의 소녀상'을 인정한 것으로 보일 수 있으므로 전시를 해선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종군 위안부라는 말 자체가 잘못됐다고 생각합니다.]
전시회 실행위원회는 잠시 뒤 회의를 열어 소녀상의 철거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일부 양심적 예술인들은 전시회가 정치적 이유로 흔들려서는 안 된다며, 시민이 직접 보고 판단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스다 다이스케/아이치 트리엔날레 예술감독 : 평화의 소녀상을 전시회에 와서 직접 보고 판단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전시회 분위기도 바뀌었습니다.
어제까지 자유롭게 드나들며 촬영할 수 있었는데, 전시 이틀째만인 오늘 소녀상 촬영은 전면 금지됐습니다.
주최 측은 전시 첫날에만 700여 통의 항의 전화와 메일을 받았다며 일부 테러, 협박성 발언도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양두원, 영상편집 : 이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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