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치예술제 예술감독 "철거 포함 모든 방식 고민…큐레이터들 결정 따르겠다"
일본 '아이치 트리엔날레 2019' 출품된 `평화의 소녀상' |
(서울=연합뉴스) 정아란 기자 = 일본 최대 국제예술제인 '아이치트리엔날레 2019'에 출품된 '평화의 소녀상'의 전시장 철거 여부가 2일 밤 결정될 전망이다.
'평화의 소녀상'을 제작한 김운성 작가에 따르면 '아이치트리엔날레 2019'가 열리는 나고야(名古屋) 소재 아이치(愛知)현 미술관 소속 큐레이터들은 이날 오후 8시 30분부터 회의를 열어 '평화의 소녀상' 문제를 결정할 계획이다.
쓰다 다이스케(津田大介) 예술감독은 이날 오후 기자회견에서 "소녀상을 향한 공격으로 직원들이 많은 협박을 받고 스트레스가 크다"라면서 "소녀상 철거를 포함해 어떠한 방식으로든 해결 방안을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쓰다 예술감독은 그러면서 "실행위원(큐레이터)들이 오늘 회의를 해서 어떠한 결정을 내리더라도 이를 따르겠다"라고 말했다.
쓰다 예술감독 회견은 가와무라 다카시 나고야시 시장이 이날 전시장을 방문한 직후 진행됐다.
가와무라 시장은 '평화의 소녀상' 전시 중지를 오무라 히데아키(大村秀章) 아이치(愛知)현 지사에게 요구하겠다는 생각을 언론에 밝혔다고 교도통신이 전했다.
교도는 가와무라 시장이 위안부가 "사실이 아니었을 가능성이 있다"라면서 "국가 등 공적 자금을 사용한 곳에서 (소녀상을) 전시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서울 종로구 주한일본대사관 앞 소녀상과 같은 모습을 한 평화의 소녀상은 아이치 트리엔날레 기획전 '표현의 부자유전·그 후' 출품작 중 하나다.
air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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