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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오만한 유벤투스의 자화자찬…‘호날두 노쇼’ 사과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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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오만한 유벤투스다. 아시아 투어를 결산하면서 호날두 노쇼에 관한 사과는 없었다. 오히려 ‘매진 투어(A sold-out tour!)’였다며 자화자찬했다.

유벤투스는 31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아시아 투어를 결산했다. 유벤투스는 싱가포르, 중국, 대한민국을 다녀가며 한 차례 경기를 치렀다.

유벤투스는 “동아시아에서 비범한 성과를 거뒀다. 경기장은 꽉 찼고 호텔과 공항에는 팬들이 끝없이 늘어섰다. 총 16만5000명이 넘는 관중이 유벤투스를 보러 경기장을 찾았다. 지금까지 유벤투스 팬들이 (동아시아에서)이렇게 결집한 적이 없었다”라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매일경제

유벤투스는 아시아 투어를 총평하면서 ‘호날두 노쇼’ 논란에 관해 어떤 언급도 하지 않았다. 사진=천정환 기자


유벤투스는 각 경기 관중 공식집계를 발표하면서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가진 팀 K리그전에는 6만6000명(매진)이 자리했다고 했다.

유벤투스의 아시아 투어 좌석 점유율은 97%였다. 미국을 방문한 2017년과 2018년은 각각 73%와 82%였다.

유벤투스는 “이번 투어의 마지막을 장식한 서울월드컵경기장도 만석이었다. 이 모든 숫자는 지구 반대편에서도 유벤투스의 열정에는 국경이 없음을 보여줬다”라며 의기양양한 태도를 보였다.

유벤투스는 아시아 투어를 화려하게 포장하는 데 급급했다. 반나절 방한에서 킥오프 지연, 경기 단축 요구, 철수 협박, 호날두 출전 계약 위반 등에 대해 하나도 언급하지 않았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이 29일 항의 서한까지 보냈으나 철저하게 외면하고 있다.

구단 매출 총괄책임자는 “아시아 4대 도시를 방문한 특별한 투어였다. 서로 다른 3개 국가의 많은 팬에게 다가가 신나는 이벤트를 연출했다”라고 말했다.

뻔뻔한 거짓말이다. 한국에서는 신나는 이벤트가 열리지 않았다. 팬 미팅은 규모가 축소됐으며 팬 사인회에는 호날두가 불참했다. 원활하게 진행된 이벤트는 처음부터 끝까지 하나도 없었다. rok1954@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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