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아시아 정상권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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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체의 늪에 빠진 한국 육상에 ‘샛별 삼총사’가 주목받고 있다. 국내 무대는 물론이고 아시아권까지 위협하는 이들의 기록에 한국 육상계가 설레고 있다.
주인공은 여자 400m 양예빈(15·충남 계룡중)과 남자 100m 이재성(18·경기 덕계고), 남자 1500m 이재웅(17·경북 영동고)이다.
양예빈은 지난 29일 서울 잠실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 제40회 전국시도대항육상경기대회 여자 중학교 400m 결선에서 55초29의 기록으로 무려 29년 만에 한국 여자 중학생 신기록을 세웠다. 1990년 김동숙이 작성한 55초60을 0.31초 앞당긴 것으로, 올해 성인을 포함한 한국 여자부 전체 2위 기록이다. 양예빈은 “한국 중학생 기록은 올해 안에만 넘으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계획보다 더 빨리 기록을 세웠다”며 활짝 웃었다. 2004년 3월16일 태생인 양예빈은 18살 이하 아시아 여자 400m 랭킹 7위로 올라섰다. 양예빈보다 좋은 기록을 가진 6명은 모두 2002년, 2003년생이다.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은 18살 이하, 20살 이하, 성인 3부문으로 기록을 정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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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성도 같은 대회 남고부 100m 결승에서 10초45의 대회신기록을 세우며 우승했다. 올해 20살 이하 남자 100m 아시아 6위다. 이재성의 개인 최고기록은 지난해 7월 달성한 10초41이다. 20살 이하 아시아 랭킹 1위인 인도네시아의 육상 영웅 랄루 무하맛 조리(19)가 가지고 있는 10초03과는 거리가 있지만 일본·중국 선수들과는 대등하다. 이재성은 6월 치른 2019 홍콩 인터시티 국제육상경기대회에서 100m(10초57)와 200m(21초27)를 석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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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웅은 한국 고교 중거리 최강자다. 지난 13일 일본 시베쓰시에서 열린 2019 호쿠렌 디스턴스 챌린지 육상 3차 대회 남자 1500m 결선에서 3분44초18를 기록해 종전 한국 남고부 최고기록(1991년 김순형 3분44초50)을 0.32초 단축하며 28년 만에 갈아치웠다.
이재웅은 올해 18살 이하 남자 1500m 아시아 랭킹 1위이자 세계랭킹 5위다. 이 부문 1위 피터 왕가리(케냐·3분41초2)와의 격차는 3초 정도다. 하지만 이재웅도 빠르게 추격하고 있다. 지난해 1500m 개인 최고기록이 3분54초39였으나 1년 만에 10초를 줄였다. 선수층이 얇은 덕이기도 하지만 20살 이하로 폭을 넓혀도 아시아 2위에 해당한다.
이들의 등장에 대한육상연맹도 오랜만에 활기를 찾았다. 연맹 관계자는 “(이들을 위한) 중장기 육성책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들 ‘샛별 삼총사’를 비롯한 청소년대표 선수들은 29일부터 8월12일까지 충북 보은에서 전지훈련을 하며 기록 단축에 도전한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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