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오젠화 필리핀 주재 중국 대사 |
30일 일간 필리핀스타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자오 대사는 전날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중국 인민해방군 창설 92주년 기념 리셉션에서 "중국은 방어, 사후대응 원칙을 고수하는 적극적인 방어 군사전략을 채택한다"면서 "선제공격하지 않는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자오 대사는 또 "중국은 인민과 국가를 보호하기 위해 국방력을 키우고 있다"면서 "중국(군)이 얼마나 강해지든지 헤게모니를 추구하거나 세력권을 확립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중국은 평화를 사랑하는 나라"라고도 주장했다.
그는 이어 중국과 필리핀, 남중국해에서 영유권을 주장하는 다른 국가들에 영유권 분쟁은 하룻밤 사이에 해결할 수 없는 매우 민감한 문제라면서 조급하게 굴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남중국해에서 중국의 최대 관심사는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은 남중국해 주변을 따라 U자 형태로 9개 선(구단선)을 그어 90%를 자국 영해라고 주장하고 인공섬을 건설, 군사 기지화해 필리핀, 베트남, 말레이시아, 대만, 브루나이 등 인접국과 갈등을 빚고 있다.
한편 베트남 어업협회는 중국 석유 탐사선 '하이양 디즈 8호'가 지난 3일부터 해경 경비함을 대동한 채 남중국해 스프래틀리 제도(중국명 난사군도, 베트남명 쯔엉사 군도) 뱅가드 뱅크 인근 해상에서 탐사 활동을 계속하는 것과 관련, 중국에 항의서한을 보냈다.
베트남 어협은 "중국 탐사선들이 베트남 어민들을 괴롭히고 베트남의 배타적경제수역(EEZ)에서 우리 어민이 조업하는 것을 막았다"면서 "우리 영해에서 선박을 철수시키라"고 요구했다.
youngky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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