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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노쇼’ 호날두, 근육 안 좋은데 축구화 신고 벤치? 말도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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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문

호날두 ‘미리 미리 준비’ - 26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성산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팀 K리그와 유벤투스 FC의 친선경기. 유벤투스의 호날두가 벤치에서 경기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2019.7.26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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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6일 K리그 선발팀(팀 K리그)과 유벤투스(이탈리아) 간 친선 경기에서 ‘간판 선수’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가 결장한 사태와 관련, 호날두의 부상 여부가 쟁점이 되고 있다.

이번 경기를 주관한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주최사인 더페스타를 통해 계약 위반 부분에 대한 위약금 청구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프로연맹은 이번 친선경기에 앞서 ‘호날두가 45분 이상 출전해야 한다’는 조항을 계약서에 넣었고, 더페스타 역시 유벤투스 측과 맺은 계약에서 이러한 조항을 넣었다.

‘부상 또는 불가항력의 사유’로 호날두가 출전하지 않을 수 있는 단서 조항을 넣었지만, 불출전 사유가 생기면 사전에 통보하고 이를 입증하도록 요구했다.

그러나 주최사인 더페스타 측은 구단 측이 경기 시작 1시간 전에 전달한 출전 명단에 호날두가 포함돼 있었다면서 호날두 결장에 대해 사전에 통보받은 바 없다고 주장했다.

경기가 끝난 뒤 기자회견에서 마우리치오 사리 유벤투스 감독은 “호날두가 뛸 예정이었는데, 근육 상태가 좋지 않아 안 뛰는 게 나을 것 같아 안 뛰도록 결정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

일단 사전통보조차 없었던 점은 구단 측의 명백한 잘못으로 보인다. 쟁점은 호날두의 부상 여부다.

정말로 호날두가 몸 상태가 좋지 않았는지, 아니면 단순히 개인의 심기 문제로 출전하지 않았는지 밝혀져야 한다.

이에 대해 박문성 축구 해설가는 29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경기 당시 벤치에 앉아 있던 호날두의 축구화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박문성 해설가는 “보통 부상, 특히 근육이 안 좋은 선수는 슬리퍼를 신거나 운동화를 신는다”면서 “이는 몸이 굉장히 안 좋고 근육이나 요통 있는 분이 집에서 하이힐을 신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즉, 호날두의 근육 상태가 좋지 않아 출전을 취소했다는 유벤투스 감독의 해명은 핑계일 가능성이 높다는 추정이다.

그러면서 “말도 안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호날두가 소셜미디어에 런닝머신 위에서 춤추는 영상을 올리면서 이러한 추정이 더욱 설득력을 얻고 있는 상황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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