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과 연습경기서 4-0 완승…3차례 더 맞대결 계획
주전급 체력·조직력 완성에 중점…첫 경기 네덜란드전에 초점
남자배구 대표팀과 현대캐피탈의 연습 경기 장면 |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2020년 도쿄 올림픽 본선 진출을 노리는 남자배구 국가대표팀 선수들이 프로팀과 연습 경기로 실전 감각 조율과 조직력 끌어올리기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임도헌 감독이 이끄는 남자 대표팀은 23일 KB손해보험에 이어 26일에는 현대캐피탈과 연습경기를 치렀다.
지난달 30일 충북 진천선수촌에 입촌해 20일 넘게 담금질해왔던 대표팀이 연습경기로 실전 경기력을 본격적으로 끌어올리고 있다.
임도헌 감독은 소집 1, 2주 차에 선수들의 기초 체력 만들기에 집중했고, 3, 4주 차 전술훈련에 이어 마지막 5주 차에는 프로팀과 연습경기를 진행한다는 단계별 훈련 프로그램을 진행해왔다.
26일 진천선수촌에서 진행한 현대캐피탈과 연습경기에선 주전급 선수들을 투입해 실전 경기력을 점검했다.
세터 한선수(대한항공)와 레프트 정지석, 곽승석(이상 대한항공), 나경복(우리카드), 라이트 박철우(삼성화재), 센터 신영석, 최민호(이상 현대캐피탈), 리베로 정민수(KB손해보험) 등 베스트 멤버가 총가동됐다.
남자배구 대표팀의 간판 센터 신영석의 서브 장면 |
국군체육부대 소속인 레프트 허수봉과 센터 김재휘는 친정팀 현대캐피탈 멤버로 뛰었다.
4세트 경기로 진행한 연습경기 결과는 대표팀의 4-0(25-12 25-17 25-14 25-15) 완승이었다.
앞서 KB손해보험전에선 주전급을 투입한 두 세트는 이기고 비주전급을 시험한 두 세트를 내줬다.
임도헌 감독은 "현대캐피탈과 경기에서는 주전들이 1, 2, 3세트를 뛰도록 해 체력과 경기력을 함께 점검했다"면서 "강한 서브를 때리고 상대 공격에 블로킹하는 다양한 부분을 테스트했다"고 설명했다.
남자배구 대표팀과 현대캐피탈의 연습경기 장면 |
대표팀은 30일에는 한국전력, 8월 1일에는 삼성화재로 연습경기를 이어간다.
애초 4차례만 연습경기를 진행하려고 계획했지만 마지막 실전 점검을 위해 8월 5일 우리카드와 연습경기를 추가했다.
대표팀은 오는 7일 새벽 도쿄올림픽 세계 예선(8월 9∼11일)이 열리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으로 떠난다.
한국(세계랭킹 24위)은 같은 B조에 편성된 네덜란드(15위), 미국(세계 2위), 벨기에(12위)와 차례로 맞붙어 조 1위에 주는 올림픽 직행 티켓을 다툰다.
올해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미국의 벽을 넘기가 쉽지 않지만 네덜란드와 첫 경기에서 총력전을 펼쳐 그 분위기를 미국전으로 이어간다는 복안이다.
임도헌 감독은 "네덜란드와 첫 경기에 초점을 맞추고 준비하고 있다"면서 "남은 기간 연습경기를 통해 상대 팀에 맞게 전술을 가다듬을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chil881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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