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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의 소녀상에 침을 뱉고 조롱한 청년들이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직접 찾아가 사죄했습니다.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이 거주하는 나눔의집 측은 소녀상을 조롱했던 20∼30대 남성 3명이 어제(24일) 오후 3시쯤 경기 광주시 나눔의집을 방문해 할머니들 앞에서 일제히 무릎을 꿇고 고개를 숙이고 사죄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이후 나눔의집에 있는 위안부 역사관을 둘러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남성들은 지난 6일 안산시 상록구 상록수역 광장에서 소녀상에 침을 뱉고 엉덩이를 흔드는 등 조롱하다가 이를 제지하던 시민과 시비를 벌인 사실이 알려지며 공분을 샀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소녀상에 침을 뱉고 엉덩이를 흔드는 등 조롱한 것에 더해 일본말로 "천황폐하 만세"를 외친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당시 일본어를 사용한 이유에 대해 "일본말을 하면 위안부 피해자들에게 더 모욕감을 줄 것 같아서"라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은 이들이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한다면 용서해주겠다는 입장을 밝혔으나, 나눔의집 측은 남성들이 사과를 거부할 경우를 대비해 할머니들을 대리해 고소장을 제출했습니다.
이 사건을 수사한 경찰은 모욕 혐의로 이들을 지난 22일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습니다.
나눔의집 측은 용서를 구하는 이들의 모습에 진정성이 느껴졌다며 "고소는 모두 취하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모욕죄는 피해자가 고소해야만 처벌이 가능한 친고죄입니다.
(사진=나눔의집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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