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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고교 특급 유망주 혹사, 해외 언론도 걱정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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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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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정철우 기자]일본 오후나토고교 투수 사사키 로키(18)는 최고 구속 163km를 던질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주목을 받고 있는 톱클래스 유망주다.

공식전 최고 구속은 오타니 쇼헤이와 같은 160km다. 21일 고시엔 지역 예선 4차전 모리오카 고교와 경기에서 기록했다.

사사키는 1회부터 8회까지 상대 팀을 압도했다. 시속 140km 패스트볼을 위주로 완급 조절을 하면서 체력을 비축했고 8회 위기에서 최고 구속 160km를 찍었다.

연장 12회까지 던지는 투혼을 발휘했다. 연장 12회 자신이 우월 결승 투런 홈런을 때리며 경기를 끝냈다.

사사키가 연장 12회까지 던진 공은 무려 194개였다. 올 시즌 한 경기 개인 최다 투구 수다. 삼진은 21개를 잡았다.

한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는 "사사키는 지금 바로 메이저리그로 가도 통한다"고 주장했다. 고등학생이었던 오타니를 신인 드래프트로 품었던 닛폰햄은 이번 드래프트에서도 사사키를 1순위에 지명하겠다고 공언해 둔 상태. 이날 한신 요미우리 등 일본 프로 야구 구단을 비롯해 메이저리그 구단들까지 8개 구단 스카우트가 사사키를 관찰했다.

그러나 지나치게 많은 투구수는 해외 언론에서도 우려하고 있다.

캐니다 매체 바 다운은 "사사키는 오타니의 뒤를 이을 수 있는 유망주다. 다르빗슈, 다나카의 길을 걸으며 메이저리그에 진출할 수 있다. 믿을 수 없는 재능을 보여 주고 있다. 8회에 최고 구속인 시속 160km를 찍는 것은 대단한 일이다. 여기에 타자로서도 재능을 보이고 있다. 여러 측면에서 오타니를 떠올리게 한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부상 위험이 너무 높다는 지적도 빼 놓지 않았다. 바 다운은 "중요한 것은 사사키가 부상하지 않는 것이다. 팔꿈치나 어깨에 무리가 갈 수 있다. 부상만 아니라면 메이저리그 진출도 꿈은 아닐 것"이라고 주장했다.

사사키는 194구를 던진 직후 경기엔 등판하지 않았다. 나름대로 관리를 받은 셈이다. 하지만 194구가 주는 무게감이 너무 무겁다. 이제 고시엔은 예선일 뿐이다. 약체인 오후나토고교를 전국 무대까지 끌어올리려면 사사키의 무리는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괴물 같은 힘을 보여 주고 있는 사사키는 보호를 받으며 성장할 수 있을까. 이미 해외 언론에서까지 관심을 받고 있는 유망주의 앞길이 궁금해진다.

스포티비뉴스=정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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