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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정부, 러·중 대사 초치...'영공 침범·방공구역 진입' 엄중 항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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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23일 러시아와 중국 군용기가 우리측 영공과 방공식별구역(KADIZ·카디즈)을 침범한 데 대해 주한 러·중 대사와 국방 무관을 각각 초치(招致)해 엄중히 항의했다.

조선일보

막심 볼코프(왼쪽) 주한 러시아 대사대리가 러시아 군용기가 독도 우리 영공을 침범한 것과 관련해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외교부로 초치돼 있다. 오른쪽은 윤순구 외교부 차관보./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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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순구 외교부 차관보는 이날 오후 2시 30분쯤 서울 도렴동 청사로 추궈훙(邱國洪) 주한 중국대사를 초치해 중국 군용기가 사전 통보 없이 카디즈에 진입한 데 대해 항의했다.

윤 차관보는 이어 오후 3시쯤 막심 볼코프 주한 러시아 대사대리를 불러 러시아 군용기가 동해 카디즈에 무단 진입하고 독도 인근 우리 영공을 침범한 데 대해 엄중히 항의하고 재발방지를 촉구했다. 정부는 주한 러시아 대사가 휴가 중이라 대사대리를 대신 초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러시아·중국 국방 무관도 초치했다고 청와대 관계자가 전했다. 이 관계자는 '러시아 측의 영공 침범 배경은 무엇으로 분석하느냐'는 질문에 "러시아에서 의도를 갖고 그렇게 한 것인지, 조종사의 실수인지 등에 대해 파악이 선행돼야 한다"며 "지금 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했다.

앞서 러시아 폭격기 2대와 중국 폭격기 2대는 이날 오전 카디즈를 수 차례 반복적으로 넘어왔고, 이와 별도로 러시아 조기경보통제기 1대는 독도 영공까지 침범해 우리 전투기가 경고사격을 했다. 군 관계자는 "타국 군용기의 영공 침범은 최초"라며 "(영공 내에서 타국 군용기에) 경고 사격을 한 사례도 이번이 처음"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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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궈홍 주한 중국대사가 23일 중국 군용기의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 진입과 관련해 서울 도렴동 외교부청사로 초치되고 있다./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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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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