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프로배구 4개팀 서머 매치에 구름 관중 몰려
남자프로배구 친선경기 개회식 |
(부산=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프로배구 연고 팀이 없는 부산이 배구 열기로 후끈 달아올랐다.
남자 프로배구 현대캐피탈과 삼성화재, OK저축은행, 한국전력 등 4개 팀은 21일부터 24일까지 부산 기장체육관에서 친선 연습경기인 '2019 부산 서머 매치'를 벌인다.
첫날인 21일 기장체육관에는 5천300석 중 3천100석이 찰 정도로 많은 팬이 모였다. 1층과 2층 자리는 거의 만석이고, 3층과 4층에도 팬들이 앉아 있었다.
연습경기인데도 응원 열기는 V리그 정규리그와 비슷했다.
프로배구에는 부산을 연고로 둔 구단이 없다. 부산에서 프로배구 경기가 열린 것은 2009년 KOVO컵 대회 이후 10년 만이다.
선수와 경기를 직접 볼 기회가 적었던 부산의 배구 팬들은 선수들이 단순한 스파이크 연습만 해도 "우와∼" 탄성을 보냈다.
전광판이나 응원전은 없었지만, 첫 경기인 현대캐피탈과 한국전력의 대결에서 서브에이스, 강스파이크, 호수비 등 멋진 장면이 나올 때마다 함성과 박수가 터져 나왔다.
좋아하는 선수에게 응원 메시지를 적은 플래카드를 가져오거나, 유니폼을 챙겨 입은 팬, 치킨, 피자 등을 싸 온 팬들도 있었다.
남자 프로배구 친선경기 |
한국배구연맹(KOVO) 관계자는 "보도자료 배포와 동호회에 알리는 정도로만 홍보 활동을 했는데, 이렇게 많은 팬이 와서 놀랐다"고 말했다.
석진욱 OK저축은행 감독과 장병철 한국전력 감독이 사령탑에 오르고 나서 처음으로 경기를 지휘하는 모습을 공개하는 것이어서 팬들의 관심이 크다.
왕년의 스타 출신인 신진식 삼성화재 감독과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이 잠시 관중석 위에 올라오자 팬들의 사진 촬영과 사인 요청이 쏟아졌다.
감독들은 밝은 표정으로 응하며 팬들에게 즐거운 기억을 만들어줬다.
신진식 감독은 "원래 팀 간 연습경기를 자주 하는데, 배구의 저변을 확대하고 부산의 유소년 선수들과 만날 기회를 만들려고 이번 서머 매치에 참여했다"며 "편하게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팬들이 많이 와서 긴장된다"라며 웃었다.
네 팀은 마지막 날인 24일 부산 지역 유소년 200여명을 대상으로 배구 교실을 열 계획이다.
abb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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