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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남자배구 친선전, 부산아시안게임 금 주역들 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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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배구 4개 팀 감독 모두 부산 아시안게임 금메달 멤버

연합뉴스

장병철 한국전력 감독
(부산=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장병철 한국전력 감독이 21일 부산 기장체육관에서 열린 친선 연습경기 '2019 부산 서머 매치'에서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벤치 오른쪽 끝에는 권영민 수석코치.



(부산=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프로배구가 10년 만에 부산을 찾았다.

현대캐피탈, 삼성화재, 한국전력, OK저축은행 등 4개 남자배구팀은 21일부터 24일까지 부산 기장체육관에서 친선 연습경기 '2019 부산 서머 매치'를 벌인다.

한국배구연맹(KOVO)에 따르면, 프로배구가 부산에서 경기하는 것은 2009년 KOVO컵대회 이후 10년 만이다.

부산을 연고지로 둔 프로배구 구단이 없어서 부산에서 경기를 개최할 기회가 거의 없었다.

그러나 부산은 남자배구에 좋은 기억이 있는 도시다. 2002 부산 아시안게임에서 남자배구가 금메달을 목에 걸었기 때문이다.

당시 결승전은 이곳 기장체육관에서 열렸다. 한국은 이란을 완파하며 아시아 정상에 올랐다.

이번 친선전에 참여한 네 팀 감독은 모두 부산 아시안게임 금메달 주역들이다.

현대캐피탈 최태웅 감독, 삼성화재 신진식 감독, OK저축은행 석진욱 감독, 한국전력 장병철 감독이 그 주인공이다.

현대캐피탈의 리베로이자 플레잉코치인 여오현과 권영민 한국전력 수석코치도 부산 아시안게임 멤버였다.

네 팀 감독은 신치용(현 진천선수촌장) 사령탑 시절 삼성화재의 전성기를 주도했던 멤버들이기도 하다.

최태웅 감독과 석진욱 감독, 장병철 감독은 인천 주안초등학교-인하부중-인하사대부고를 함께 다닌 인연이 있다.

대학으로는 최태웅 감독과 석진욱 감독이 한양대 동기이고, 신진식 감독은 장병철 감독의 성균관대 2년 선배다.

최태웅 감독은 "선의의 경쟁을 하면서 재밌게 배구할 것 같다. 더 긴장된다. 겁난다"라고 웃으며 특별한 인연으로 얽힌 감독과 대결하는 소감을 말했다.

석진욱 감독과 장병철 감독은 각각 OK저축은행, 한국전력 감독을 맡은 뒤 처음으로 팬들 앞에서 경기를 선보인다.

신진식 감독은 "두 감독의 데뷔전을 친선전에서 보다니 새롭다"라며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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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웅 감독과 현대캐피탈 선수들
(부산=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이 21일 부산 기장체육관에서 열린 친선 연습경기 '2019 부산 서머 매치'에서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abb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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