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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7 (금)

[팝업TV]"도합 219년"..'해투4' 김영옥-나문희- 박원숙-고두심의 연기 인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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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KBS2 '해피투게더4' 방송 캡처


[헤럴드POP=천윤혜기자]국민배우 김영옥, 나문희, 박원숙, 고두심이 배우로서의 삶에 대해 털어놓으며 이들 사이의 진한 우정을 공개했다.

지난 18일 방송된 KBS2 예능 프로그램 '해피투게더4'에서는 '디어 마이 프렌즈'의 주역 김영옥, 나문희, 박원숙, 고두심이 출연했다.

국민 엄마, 국민 시어머니 등으로 불리며 오랜 연기 경력을 자랑한 네 배우들. 맏언니 김영옥은 엄마 역할만 100회 이상, 출연 자녀만 500명 이상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순재와 신구조차도 김영옥의 아들 역할을 맡은 적이 있었다고. 그는 이에 대해 "내 위에 배우가 없었을 때였다. 29, 30살에 할머니 역할을 했다. 우리 위의 선배님이 계시는데 혼자 할머니 역을 다 할 수 없지 않나"며 젊은 시절부터 할머니 역할을 맡았던 과거에 대해 회상했다. 그럼에도 "배역을 주는데 거부감을 안 느꼈다"며 젊은 시절부터 연기를 향한 열정이 엄청났음을 전했다.

박원숙은 '디어 마이 프렌즈' 첫 촬영 날 모친상을 당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콜라텍에서 춤을 추는 장면이었는데 '나는 왜 큰일이 있을 때마다 이러지' 싶었다"며 "배우들이 꼭 그렇다. 어마어마한 일들이 있을 때 촬영 스케줄이 약속되어 있으니 꼭 해내야만 한다. 그럴 때 이런 게 배우구나 많이 느낀다"고 배우로서 겪을 수밖에 없는 고충에 대해 알렸다.

나문희 역시 오랫동안 배우 생활을 해오며 힘든 점이 많았다. 나문희는 "임신했을 때만 잠깐 쉬었었다. 60년 연기 인생 동안 쉰 기간을 합쳐도 1년이 채 안 된다"고 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그러면서도 영화 '아이 캔 스피크'를 통해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던 당시를 회상하며 "막상 상을 받으니 좋았다. 지금까지 잘해왔구나 라는 자신감이 생겼고 열등감도 많이 사라졌다"고 속내를 털어놓았다.

이들 중 가장 막내인 고두심은 "내가 '디어 마이 프렌즈' 출연진 중 막내였다. 그래서 언니 오빠들의 커피 셔틀을 했다"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언니들과 함께 있으면 마음이 놓이고 편하다. 예뼈해주고 좋다"며 김영옥, 박원숙, 나문희와 함께 한 소감을 전했다.

또한 후배 배우들인 정일우, 김선아, 유진 등은 전화를 통해 그런 선배들에게 무한한 존경심과 애정을 드러내기도.

네 배우들의 연기 경력만 합쳐도 도합 219년. 그야말로 한국을 대표하는 대 배우들의 입담은 연륜만큼 성숙하면서도 거침이 없었다. 이 배우들이 있기에 지금의 드라마와 영화는 꾸준히 사랑받으며 탄탄한 지지기반을 만들 수 있었던 것. 김영옥, 박원숙, 나문희, 고두심 이 배우들이 또 다시 국민 엄마, 국민 시어머니로 돌아가 기록할 연기의 역사에 기대가 모아진다.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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