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복된 난민 버스와 구조활동 중인 터키 소방당국. [아나돌루=연합뉴스] |
터키에서 난민을 태운 차량이 전복돼 10여명이 목숨을 잃었다.
터키 관영 아나돌루 통신은 18일(현지시간) 동부 반 주(州)의 이란 국경 인근 고속도로에서 난민 수십 명이 탄 미니버스가 언덕 아래로 떨어져 16명이 숨지고 51명이 부상했다고 전했다.
이들은 터키에 불법 입국했으며 국적은 알려지지 않았다. 과거 난민의 밀입국을 도운 혐의로 기소된 전력이 있는 버스 운전자 역시 현장에서 사망했다.
메흐메트 에민 빌메즈 반 주지사는 병원 방문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불행한 사고로 16명이 사망하고 51명이 다쳤다"며 "18인승 미니버스에 67명이 탔으며 사망자 중 여성과 아이도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정원을 초과해 난민을 태운 버스가 순간적으로 균형을 잃고 언덕 아래로 떨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터키에 밀입국하는 난민들은 대부분 터키를 거쳐 유럽연합(EU) 회원국인 그리스로 향한다.
지난달 터키 서부 그리스 국경 인근에서 난민 수십명을 태운 승합차가 정지 신호를 무시하고 달리다 벽에 부딪혀 난민 10명이 숨진 바 있다.
김지혜 기자 kim.jihye6@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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