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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조선업계 하투 예고…현대重 노조, 6년 연속 ‘파업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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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쟁의행위 찬반투표 59.5% 가결

대우조선은 일찌감치 쟁의권 확보

노사 갈등 최고조…연내 타결 미지수

삼성중, 지난달 중순부터 협상 돌입

이데일리

지난달 24일 오후 울산시 동구 현대중공업에서 노조의 파업 집회가 열리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현대중공업 노동조합이 올해 임금 및 단체교섭과 관련해 파업권을 확보했다. 올해 임금협상을 놓고 난항을 겪자 조합원을 대상으로 벌인 쟁의 찬반투표가 가결되면서다. 6년 연속 파업에 돌입할지 이목이 집중된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17일 쟁의행위 찬반투표 결과 총 조합원 1만296명 중 7043명이 투표해 참여해 6126명 찬성(재적 대비 59.5%)으로 쟁의행위를 가결했다고 밝혔다. 재적대비 59.5%, 투표자 대비 87% 찬성이다.

노사는 올해 5월 2일 상견례 이후 사측 위원 대표성 문제를 놓고 이견을 보여 두 달 넘게 교섭을 진행하지 못했다. 그나마 두달이 지난 16일 노사가 다시 협상테이블에 마주 앉았지만 대우조선해양 인수합병(M&A) 이슈로 노사 갈등이 절정에 달하고 있어 연내 타결이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노조는 올해 임금협상과 관련해 기본급 12만3526원(호봉승급분 별도) 인상, 성과급 최소 250% 보장 등을 요구한 상태다.

교섭이 본격화하는 분위기지만 노조는 이번 파업 투표 가결로 파업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노조는 회사 법인분할(물적분할) 주주총회 반대와 무효를 주장하며 5월 15일부터 수시로 전면파업과 부분파업을 해왔다. 이달 18일 민주노총 총파업에도 동참해 3시간 부분 파업을 할 예정이다.

한편 대우조선해양 노조는 지난 10일 일찌감치 92%의 노조 지지를 얻어 쟁의행위를 결의했다. 지난 5월초 상견례 이후 15차례 협상을 진행했음에도 별다른 합의점을 찾지 못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구체적인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다.

다만 노조는 소식지를 통해 “압도적인 찬성으로 쟁의권을 확보했다”며 “집중적인 투쟁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중공업 노사는 예년보다 늦은 지난달 중순부터 임금 협상에 돌입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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