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27일 전북 전주시 풍남문 광장 평화의 소녀상에 비옷이 걸쳐 있다. /사진=뉴시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경기도 안산에서 '평화의 소녀상'에 일본어를 사용하며 침을 뱉은 4명의 용의자가 모두 한국인인 것으로 드러났다.
안산상록경찰서는 6일 소녀상에 침을 뱉은 A씨(31) 등 20, 30대 한국인 남성 4명을 모욕 혐의로 입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 일행은 이날 밤 12시 5분쯤 안산시 4호선 상록수역 광장에서 소녀상에 침을 뱉었다. 이후 이를 제지하는 시민과 시비를 벌인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이를 목격한 시민이 경찰에 신고했고 이 과정에서 일행 중 한 명이 일본어를 구사해 이들이 일본인인 것으로 추정됐다.
그러나 경찰이 폐쇄회로(CCTV) 영상을 토대로 추적에 나서 이날 오후 2시 50분쯤 A씨 등 2명을 검거해보니 이들 4명은 모두 한국인이었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술에 취해 소녀상에 침을 뱉었다"며 "일본어를 할 줄 알아 이를 제지하는 시민에게 일본어를 사용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침을 뱉은 대상이 조형물이지만 모욕죄가 성립될 것으로 보고 있다. 소녀상에 침을 뱉은 것이 조형물 건립에 참여한 시민과 위안부 할머니들을 모욕으로 불 수 있다는 판단이다.
고석용 기자 gohsyng@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