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 추정 남성 4명, 소녀상에 침 뱉고 시민에 막말”···경찰 수사

경기 안산에서 일본인으로 추정되는 남성들이 평화의 소녀상에 침을 뱉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6일 경기 안산상록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쯤 4호선 상록수역 광장에서 일본인으로 추정되는 남성 4명이 소녀상에 침을 뱉고 이를 막으려는 시민과 시비가 붙었다는 2건의 신고를 접수했다.

경찰이 출동했지만 현장에는 남성 4명과 이들을 제지한 시민 모두 현장을 벗어난 뒤였다.

신고자들은 시비가 벌어졌을 당시 문제의 남성 4명 중 1명이 일본어를 구사한 점을 근거로 들어 이들이 일본인으로 추정된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서로 다른 신고자 2명의 진술이 일치하고 있다고 했다.

경찰 관계자는 “인근 폐쇄회로(CC) TV 영상을 통해 20대로 추정되는 남성 4명 무리와 20대 추정 남성 1명이 시비 붙은 모습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용의자가 특정되면 모욕 혐의를 적용하는 방법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상록수역 평화의 소녀상은 지난 2016년 8월 15일 제71주년 광복절을 맞아 역 남측 광장에 세워졌다.

이 소녀상은 거리 캠페인과 크라우드 펀딩 등을 통한 시민 참여로 건립됐다.

경향신문 자료사진.

노정연 기자 dana_f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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