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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김태현 "광화문 천막 대박은 조원진·박원순…쪽박은 한국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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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광화문 천막 철거와 설치를 놓고 서울시와 우리공화당이 팽팽한 신경전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김태현 변호사는 5일 이번 일로 조원진 우리공화당 공동대표와 박원순 서울시장이 최대 수혜자라는 주장을 펼쳤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광화문 천막'을 놓고 태극기 부대를 축으로 하는 우리공화당이 맹활약(?)하는 바람에 최대 피해자가 됐다고 분석했다.

김 변호사는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정치적으로 (광화문 천막 때문에) 조원진 의원, 박원순 시장 모두 윈윈윈윈윈했다. 그런 가운데에서 죽어나가는 건 자유한국당이다"고 말했다. 즉 조 의원과 박 시장은 언론과 대중들로부터 집중 조명을 받는 등 톡톡한 홍보효과를 누렸다는 것.

◆ 박원순 원칙의 아이콘, 극우와 맞서는 이미지 남겨

김 변호사는 박 시장이 득을 본 것에 대해 "법적으로 박원순 시장이 무조건 맞다. 왜냐하면 (광화문 천막은) 어쨌든 서울시 허가 받지 않은 불법 천막으로 변상금 처분, 철거명령 나갈 수 있고 철거 안 하면 대집행하고, 대집행 비용 청구해야 된다"며 "여론조사 해보면 서울시 어떤 행동들이 잘했다는 여론이 높다"고 했다.

이어 "박원순 시장 입장에서는 내년 총선, 그 다음에 대선 나가야 된다. 박 시장 이 생각할 때 아쉽다는 게 민주당에 박원순 시장 핵심 지지층들이 많지가 않다, 진보진영에"라며 "그렇다고 보면 박원순 시장은 이걸 통해서 뭘 얻을 수 있느냐, 극우 정당 같은 우리 공화당 천막을 철거한 진보진영 아이콘이 되는 것이다"고 설명을 덧붙였다.





◆ 조원진, 주목끄는데 대성공

김 변호사는 "조원진 대표는 (광을) 정말 잘 팔았다. 내가 10개를 치면 당신(박원순)이 10개를 철거하고 내가 또 20개를 거기다 치면 20개를 철거하고..., 공화당 입장에서 이것만큼 좋은 소재가 없다"고 광화문 천막으로 조 의원이 대박을 쳤다고 평가했다.

김 변호사는 "천막 철거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여론조사를 보면), 천막 철거 잘했다는 게 60 몇 %, 천막 철거 하면 안 된다는 게 25%, 26%이다. 25~26% 는 어떤 숫자냐,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때 탄핵 잘못했다고 얘기하던 수치가 25%였고 대선 때 홍준표 당시 후보 찍었던 게 25%였다"며 "(이는) 강경보수로 이 사람들은 ' 천막을 왜 철거해'; 이런 시선을 가지고 있다 이렇게 되고 보면 조원진 대표 너무 좋죠"라고 했다.

세계일보

◆ 한국당은 천막 '찬성도 반대도’ 못하고 속앓이만

김 변호사는 "(천막으로) 한국당은 죽어나고 있다"며 "한국당 대변인 논평이 하루에 5, 6개씩 나오는데 천막에 대한 논평은 없다. 뭐라고 하겠는가?, '천막은 지켜줘야 합니다', 이렇게 하겠습니까?, '천막 철거가 맞습니다' 이렇게 하겠습니까?"고 이도 저도 못하는게 한국당 처지라고 했다.

즉 "‘천막 철거가 맞습니다’라고 하면 보수 핵심 지지층 공격을 받을 거다, '뭐하냐'며. '천막 철거 안 됩니다'고 하면 중도층 지지를 못 받을 거다. (따라서) 자유한국당 입장에서는 무시하는 게 상책이지만 (그런 가운데 한국당만) 죽어나가는 거다"고 했다.

김 변호사는 "강경보수는 굉장히 강하게 집결하고 그걸 계속 때리면서 부각시키는 진보진영 있을 거다. 자유한국당은 그 가운데에서 스텐스를 어떻게 잡아야 되느냐 이 고민은 내년 총선전까지 (이어 질 것이다)"고 전망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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