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3 (토)

이슈 '위안부 문제' 끝나지 않은 전쟁

위안부 피해 할머니의 삶 조명한 만화 '풀', 佛아시아만화상 후보 올라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일제 강점기에 일본군 위안부로 끌려갔다가 1996년 55년만에 고국 땅을 밟은 이옥선(92) 할머니의 삶을 다룬 장편 만화 ‘풀’이 프랑스 만화 비평가협회(ACBD)가 주관하는 ‘ACBD 아시아 만화상’ 최종 후보에 올랐다.

조선일보

김금숙 작가의 만화 ‘풀’. /보리출판사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은 3일 위안부 피해자의 삶을 담은 김금숙 작가의 만화 ‘풀’이 프랑스 만화 비평가협회(ACBD)가 주관하는 ‘ACBD 아시아만화상’ 최종 후보에 올랐다고 밝혔다.

이 상은 ACBD가 매년 아시아권 만화 중 가장 뛰어난 작품에 수여하는 상이다. 올해 최종 후보는 총 5개 작품으로, ‘풀’을 제외한 4개 작품은 모두 일본 만화다. 최종 수상작은 파리에서 열리는 재팬엑스포 현장에서 토론을 거쳐 오는 7일(현지 시각) 발표된다.

재팬엑스포는 일본 중심의 아시아 문화축제로, 만화·애니메이션·게임 음악 등 일본 대중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행사다. 그곳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의 증언을 담은 한국 만화가 소개된다는 점도 주목된다.

‘풀’은 평화운동가이자 인권운동가로서 삶에 대한 의지를 가진 강인한 여성으로서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의 삶을 그린 작품이다.

프랑스에서는 지난해 출간됐으며, 영어, 이탈리아어, 스페인어, 일본어로도 번역 출간될 예정이다.

‘풀’은 프랑스 일간지 휴머니티가 선정하는 휴머니티 만화상 최종 후보에도 올랐다. 후보는 총 8개 작품이며 최종 수상작은 오는 9월 중 결정된다.

김금숙 작가는 ‘풀’과 ‘미자언니’ 등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다룬 작품을 비롯해 제주 4·3사건을 다룬 ‘지슬’, 우리나라 원폭 피해자를 다룬 ‘할아버지와 보낸 하루’ 등 소외된 피해자들의 역사적 진실을 알리는 작품들을 꾸준히 그리고 있다.

[이혜림 인턴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