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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스포츠계 샛별·유망주 소식

[취재파일] '1656억 원의 19살 유망주' 펠릭스를 향한 엇갈린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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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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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축구의 여름 이적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는 가운데 포르투갈의 19살 샛별 주앙 펠릭스가 초반 시선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1년 만에 깜짝 스타로 떠올라 '제 2의 호날두'로 불리는 펠릭스가 기록할 '엄청난 몸값'이 충격을 던져주고 있습니다. 과연 그 정도의 가치가 있을지에 대한 시선은 엇갈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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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 벤피카에서 뛰던 주앙 펠릭스는 이적료 1억 2600만 유로, 한화 약 1656억 원에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이적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구단에서 책정한 바이아웃 금액(최소 이적료) 1억 2천만 유로에 600만 유로를 더한 금액입니다. 펠릭스의 이적료는 전 세계를 통틀어 역대 4위에 해당하는 엄청난 금액입니다. (참고로 이적료 1위는 네이마르, 2위 쿠티뉴, 3위 음바페입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떠나간 골잡이 그리즈만을 대체하겠다며 야심 차게 펠릭스를 잡은 겁니다.

그렇다면 주앙 펠릭스라는 선수가 어느 정도기에 이런 거액을 주고 영입하려고 하는 걸까요?

펠릭스는 포르투갈 명문 FC포르투 유소년 클럽 출신입니다. 이곳에서 7년 동안 뛰었는데, 왜소한 체구 탓에 그다지 주목받지 못했습니다. 15살 때인 2015년 벤피카로 팀을 옮기면서 급성장합니다. 16살에 벤피카 B팀(2군)에서 구단 최연소로 프로에 데뷔해 13경기에서 3골을 넣으며 주목받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지난해 드디어 1군 무대에 데뷔해 눈부신 활약을 펼칩니다. 포르투갈 리그에서 26경기에 출전해 15골 7도움을 기록했고, 컵 대회를 포함해 20골을 몰아쳤습니다. 특히 프랑크푸르트와의 유로파 리그 준결승에서는 대회 역대 최연소 해트트릭(만 19세 152일)을 작성하며 스포트라이트를 받았습니다.

17살 때 포르투갈 21세 이하 대표팀에 뽑혀 10경기에서 4골을 넣었고, 지난해 19세 이하 대표팀에서 두 경기를 뛰긴 했지만, 올 들어 A대표팀에 뽑히면서 지난 20세 이하 월드컵에는 출전하지 않았습니다. 출전했다면 한국과 경기에서 그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겠죠.

주로 측면 공격수를 맡고 있는 펠릭스는 빠른 스피드와 개인기, 탁월한 슈팅 능력까지 호날두의 어린 시절을 보는 듯하다는 평을 받으며 데뷔 1년 만에 '제 2의 호날두' '호날두의 후계자'라는 평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이적시장이 열리자마자 역대 4위의 이적료를 기록하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을 것으로 보입니다. 펠릭스는 이처럼 장래가 촉망되는 샛별임에는 분명합니다. 그런데 과연 이 정도 몸값에 어울리는 활약을 할 것이냐에 대해서는 우려의 시선이 더 우세한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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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려의 가장 큰 이유는 아직 실력이 검증되지 않았다는 겁니다. 포르투갈 리그는 유럽 리그 순위 8위의 리그입니다. 포르투갈 리그에서 1년 동안 보여준 기량이 빅리그에서 통할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큽니다.

20살의 나이에 1억 2500만 유로의 이적료로 바르셀로나 입단한 뎀벨레와 비교되기도 하는데, 1997년 생인 뎀벨레는 18살 때부터 프랑스와 독일 1부 리그에서 1년씩 뛰며 두 시즌 통산 20골 23도움을 기록했습니다. 빅리그에서 충분한 검증을 마친 뒤 바르셀로나로 이적했습니다. 슈퍼스타들이 즐비한 바르셀로나에서도 지난 시즌 14골 6도움으로 연착륙하며 촉망받는 선수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펠릭스가 뎀벨레처럼 성공을 이어가리라고 보장하기에는 데이터가 부족한 게 사실입니다.

펠릭스의 또 다른 약점은 키 180cm에 몸무게 64kg 호리호리한 체구입니다. 한 마디로 파워가 부족하다는 평을 받는데, 과연 압박이 강한 스페인에서 이겨낼 수 있을 지에 대한 의구심이 남습니다. 펠릭스는 지난 6월 스위스전에서 A매치에 데뷔했는데, 체격이 좋은 스위스 선수들의 압박에 고전하는 모습을 보이며 기대 이하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습니다.

또 수비 위주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스타일과는 맞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는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시메오네 감독이 다음 시즌부터 공격력 강화를 천명하며 추가로 공격수 영입을 시도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이 부분에 대해서는 우려보다는 기대의 시선을 가져야 할 것 같습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괜찮은 유망주였던 펠릭스는 1년 만에 그야말로 벼락출세(?)를 하게 됐습니다. 그리고 기대와 우려가 섞인 엇갈린 시선을 한 몸에 받고 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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