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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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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 최대어 투수 이민호, LG 1차 지명...거포 유망주 박주홍 키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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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LG 트윈스에 1차 지명된 휘문고 우완투수 이민호, 사진=LG 트윈스키움 히어로즈에 1차 지명된 거포 기대주 박주홍. 사진=키움 히어로즈두산 베어스 1차 지명된 성남고 우완 투수 이주엽. 사진=두산 베어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야구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모았던 서울 지역 고교 투수 대어들의 행선지가 결정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일 신인 1차 지명 결과를 공식 발표했다. 서울권 연고팀 가운데 LG 트윈스는 휘문고 투수 이민호(18), 키움 히어로즈는 장충고 외야수 박주홍(18), 두산 베어스는 성남고 투수 이주엽(18)을 각각 지명했다. 휘문고는 2017년 이정후(21), 2018년 안우진(20·이상 키움)에 이어 3년 연속 1차 지명 선수를 배출했다.

서울 지역 3팀은 매년 우선 순위를 달리해 1차 지명권을 행사한다. 올해는 LG-키움-두산 순서였다. LG는 차세대 에이스감인 이민호와 거포 기대주 박주홍을 사이에 두고 고민했다. 하지만 결국 투수 보강을 위해 이민호를 선택했다.

이민호는 올해 10경기에 등판해 2승1패 평균자책점 1.17을 기록했다. 189cm 94kg의 당당한 체격에서 최고구속 150km 강속구를 던진다. 지난 시즌까지는 박주홍이 이민호보다 더 낫다는 평가도 있었다. 하지만 올해 들어 이민호의 활약이 크게 두드러졌다.

백성진 LG 스카우트팀장은 “이민호는 좋은 신체조건을 가졌고 프로에서 체계적인 훈련을 통해 앞으로 더 빠르고 강한 공을 던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민호는 “LG에 지명되고 나서 부모님께 바로 달려가서 말씀드렸는데 부모님께서도 너무 기뻐하셔서 기분 좋았다”며 “어렸을 때부터 김현수 선배님 팬이었는데 같은 팀에서 야구할 수 있다는게 너무 영광이고 고우석 선배님한테도 배우고 싶은게 너무 많다”고 소감을 전했다.

2순위 키움이 선택한 박주홍은 차세대 거포 기대주다. 189cm 95kg의 엄청난 체격을 자랑한다. 올해 14경기에 출장해 타율 3할7푼(54타수 20안타) 2홈런 17타점 13득점 1도루를 기록 중이다. 지난해는 타율 3할8푼3리에 5홈런을 때렸다. 아직 다듬을 부분이 많지만 잘 키우면 ‘제2의 박병호’가 될 자질을 갖췄다는 평가다. 이번 1차 지명 선수 가운데 유일한 야수다.

고형욱 스카우트 상무는 “타자 중에선 원탑 유망주이다. 1차 지명 대상자 중 최고 순위로 생각하고 있었기에 망설임 없이 선택했다”며 “국내뿐 아니라 일본, 미국도 투고타저 분위기로 흘러가고 있어 뛰어난 타자 유망주는 정말 귀하다.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선수이기에 프로무대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최선 다해 지원하겠다”고 지명 배경을 설명했다.

3순위 두산은 이주엽을 선택했다. 188cm의 큰 키에서 빠른공과 슬라이더, 커브 등을 뿌린다. 이름값은 이민호, 박주홍에 비해 다소 떨어지지만 성장 잠재력은 더 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방망이 능력도 좋아 타자 전향 가능성도 있다.

두산 구단 관계자는 “균형 잡힌 체격에다 안정적인 투구 밸런스를 갖춘 이주엽의 장점에 높은 점수를 매겼다”며 “슬라이드 스텝이 양호하고, 릴리스 포인트도 일정해 머지않아 주목할만한 선수로 성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화 이글스는 충청 지역 고교 최대어로 꼽힌 우완 투수 신지후(18)를 지명했고, KIA 타이거즈는 광주일고 우완 투수 정해영(18)을 선택했다. 신지후는 신경헌 전 한화 코치의 아들이고 정해영은 정회열 KIA 코치의 아들이다. 정회열 코치도 선수 시절 KIA 전신 해태에 1차 지명됐다. 아버지와 아들이 한 팀에서 1차 지명을 받는 겹경사를 누렸다.

SK 와이번스는 야탑고 좌완 투수 오원석(18)을 지명했다. 이번 1차 지명 선수 가운데 유일한 좌완 투수다. 삼성 라이온즈는 경북고 우완 투수 황동재(18)를 뽑았고 롯데 자이언츠는 경남고 우완 투수 최준용(18)을 선택했다. kt wiz는 유신고 우완 투수 소형준(18)을 지명했고 NC 다이노스는 마산용마고 우완 투수 김태경(18)을 뽑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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