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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광화문 천막 옮긴 우리공화당…"트럼프 방한 협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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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시 정치부회의 #국회 발제



[앵커]

우리공화당이 오늘(28일)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에 설치했던 천막을 모두 옮겼습니다. 서울시의 철거 요구를 수용한 것이 아닙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방한에 앞서 경찰의 경비 협조를 따르기로 한 것입니다. 일단 파이낸스센터 빌딩 쪽으로 옮긴 것이지요. 조원진 대표는 "언제든 다시 광화문에 천막을 세우겠다"라고 했는데요. 과연 다시 돌아올 수 있을까요. 오늘 양 반장 발제에서는 관련 소식과 다른 정치권 뉴스 함께 정리해보겠습니다.

[기자]

네 그렇습니다. 어제 저녁 6시 서울시가 정한 천막 철거 데드라인이었지요. 그 시간까지 천막 안 치우면 언제든 강제집행하겠다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우리공화당, 그러든지 말든지 오히려 더 가열차게 농성하면서 해볼테면 해보라 했습니다. 심야 시간 서울시의 혹시 모를 급습 가능성 대비하면서 밤샘 농성까지 벌였지요. 광화문광장 주변 긴장감 점점 고조됐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흘러 날이 밝았지요. 오늘 아침 지도부 회의 열렸습니다. 조원진 대표 천막 문제와 관련해 이렇게 입장을 정리합니다.

[조원진/우리공화당 대표 (오늘 오전 / 화면출처: 유튜브 '우리공화당TV') : 우리공화당 지도부는 이 시간부로 텐트를 파이낸셜 빌딩으로 옮기겠습니다. 더 가열찬 투쟁을 하겠다는 것을 여러분께 약속을 드리고 광화문광장은 우리가 언제라도 다시 올 수가 있습니다.]

홍문종 대표 밤을 샜나 봅니다. 상당히 피곤해 보이네요. 정말 다행스러운 소식입니다. 그런데 아시다시피 1차 철거 과정에서 다친 당원들도 많고 전반적으로 상당히 격앙된 상태일 텐데 어떻게 이런 결단을 내릴 수 있었던 것일까요. 이어서 더 들어보시지요.

[조원진/우리공화당 대표 (오늘 오전 / 화면출처: 유튜브 '우리공화당TV') : 우리가 가지고 있는 정보에 의하면 우리공화당의 광화문 텐트를 빌미로 좌파들이 또 다른 음모를 꾸미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우선 1박 2일 트럼프 대통령의 환영식을 준비하는 파이낸셜 빌딩으로 옮긴다는 것을 선언합니다.]

홍문종 대표, 정말 좀 눈 좀 붙여야 하는 것 아닌가요. 어쨌든 그렇군요. 내일 트럼프 대통령 방한으로 서울에 갑호비상 발동되는데 트럼프 대통령 경호 협조 차원에서 대승적 결단 내렸다는 것입니다. 조 대표 얘기 끝남과 동시에 철옹성 같던 천막들 하나둘 치워졌습니다. 또 주변에 널려있던 쓰레기도 모두 치우고 말이지요. 잘하셨습니다.

결국 조 대표가 강조하고 싶었던 것은 "박원순 당신 때문에 옮기는 것 아냐. 트럼프 때문이야. 착각하지 마"라는 것이지요. 실제 그렇습니다. 지금 우리공화당 지도부 지지자들… 조금 전 박원순 서울시장 검찰에 고발도 했다고 하는데, 당내 박원순 서울시장에 대한 증오 정말 하늘을 찌를 듯합니다.

제가 26일 조원진 대표가 원숭이 인형 때리는 퍼포먼스했다 전해드렸었는데 마침 오늘 그 원숭이 인형 카메라에 포착됐습니다. 바로 얘입니다. 대롱대롱 매달려 있는데요. 약간 슬프기도, 웃기기도 한데 얼마나 많이 맞았으면 배 부분이 터져서 솜뭉치가 밖으로 삐져나와있습니다. 이렇게요.

▶ 화면제공 : 유튜브 '아마존TV'

관련 소식 들어가서 더 전해드리지요. 다음 소식입니다. 26일 자유한국당 행사장에서 벌어졌던 경남도당 여성당원들의 '바지 내리기' 춤 파문. 제대로 사과하고 재발방지 약속했다면 말끔히 넘어갔을 그냥 해프닝이려니 했을 그 일 안타깝게도 한국당 스스로 키우고 있습니다. 당장 황교안 대표부터 그랬지요. "사과하실 의향 없느냐"라는 질문에 갑자기,

[황교안/자유한국당 대표 (어제) : 언론이 좌파에 장악되어 있다는 것이죠. (한국당이) 실수하면 크게 보도가 됩니다. 그래서 우리 당이 하는 일은 다 잘못하는 것이고…]

그리고요. 얼마 전부터 하고 싶은 말 거침없이 하고 있는 차명진 전 의원. 이와 관련해서 한국당 지도부 맹성 토했습니다. "왜 바지 내리기춤 사과 않느냐!"가 아니라 "왜 사과하느냐"였습니다. 이렇게요.

[음성대역 : 당직자님들! 뭐가 그리 자신 없으세요? 댁들이 그 장기자랑을 실수였다고 인정하는 순간 그분들은 뭐가 됩니까? 그분들, 앞으로 이 당에 몸을 던져 충성하겠습니까?]

그리고 국회 여성가족위에서는 이 문제로 민주당, 한국당 여성의원끼리 언쟁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이렇게요.

[송희경/자유한국당 의원 : 전체 내용을 보셔야 합니다.]

[정춘숙/더불어민주당 의원 : 간사님, 부끄러운 줄 아세요. 이렇게 하지 마시고요.]

[송희경/자유한국당 의원 : 부끄럽지 않습니다.]

[정춘숙/더불어민주당 의원 : 뭐가 부끄럽지 않아요! 사람들이 눈이 없습니까?]

마지막 소식입니다. 강원도 태백시, 정말 난감한 상황에 빠졌습니다. 송중기-송혜교 씨 커플의 파경 소식으로 시 전체가 당혹감 감추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지요. 왜냐 태백시의 자랑, 태백시의 명물. 드라마 '태양의 후예' 촬영지 복원해 만든 '태후 공원'이 난처한 처지에 놓였기 때문이지요. 태후공원 가보신 분들 아실 것입니다. 바로 이거 남녀 뽀뽀 동상. 공원 입구 복판에 서있는 이 동상 솔직히 닮은 것 같진 않지만 극중 송중기-송혜교 씨 뽀뽀 장면을 동상으로 재현한 것인데 그동안 커플들 이곳에 오면 이 동상 앞에서 사랑을 약속하면서 뽀뽀하고 그랬다지요.

더 큰 문제 있습니다. 오는 7월 27~28일 양일 간 바로 이곳에서 제3회 '태백커플축제' 열릴 예정이었다는 것입니다. 저희 반장들은 가고 싶어도 갈 수 없는 전국 유일 커플축제라지요. 생각해보십시오. 그 축제의 상징과도 같은 동상 두 사람이 파경을 맞았다는데 그 앞에서 축제를 즐기고 싶을 커플이 누가 있겠습니까. 태백시 조만간 회의 열고 다음 달 축제 할지 말지 결정한다는군요. 뭐 어차피 저희는 축제 해도 못가는 곳이니까. 오늘 준비한 소식 여기까지입니다.

양원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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