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김복동 할머니의 ‘14세 소녀시 끌려가는 날’도 출품
'할머니의 내일'전에 출품된 김복동 할머니의 '14세 소녀시 끌려가는 날'. |
[아시아경제 호남취재본부 백은하 기자] 여성가족부가 주최하고 나눔의 집에서 주관하는 ‘할머니의 내일 展’이 내달 7월 2일부터 15일까지 광주 무등현대미술관에서 열린다.
‘할머니의 내일’이라는 타이틀의 이번 전시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의 인권신장과 사회적 공감대 형성을 위해 기획됐다. 위안부 할머니들의 삶을 개인적인 상처에서 벗어나 역사적인 맥락에서 들여다보고 그들의 감정을 정직하게 표현해냈다.
1부 ‘할머니의 어제’에서는 일제의 피해자 강제동원과 위안부 제도의 성립 그리고 해방이후 피해자들의 귀환에 대해 다룬다. 피해 당시 사용되었던 군표, 삿쿠, 606주사기, 일본군 군복 등의 유물이 전시될 예정이다.
2부 ‘할머니의 기억’에서는 심리 치료 과정에서 그려진 할머니들의 그림들로 고향, 고통, 소망이라는 주제로 그려진 그림들이 전시된다.
3부 ‘할머니의 오늘’에서는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할머니들의 노래와 희로애락을 담은 사진 수백여 장의 전시될 예정이다. 4부 ‘할머니의 내일’에서는 지난 27년 간 촬영한 할머니들의 삶을 이옥선 할머니의 나레이션과 함께 상영할 예정이다.
이번 전시에는 2019년 1월 28일 93세를 일기로 별세한 김복동 할머니의 그림 ‘14세 소녀시 끌려가는 날’도 출품됐다. 한편 이번 기획전은 내달 광주전을 시작으로 구리, 서울, 부산, 청주, 대전 등을 거쳐 오는 9월에는 독일 베를린에서도 전시될 예정이다.
호남취재본부 백은하 기자 najubongsa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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