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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8 (토)

LG전자-SKT, `5G 로봇` 공동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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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LG전자가 SK텔레콤과 5세대(5G) 통신망을 활용한 로봇 기술을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

LG전자는 로봇 사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고 산업용 로봇을 비롯해 홈·안내·청소·웨어러블 로봇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데, SK텔레콤과 협업함으로써 5G 네트워크를 활용한 로봇 제품·서비스 상용화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LG전자와 SK텔레콤은 25일 서울 금천구 가산 R&D 캠퍼스에서 노진서 LG전자 로봇사업센터장(전무)과 박진효 SK텔레콤 ICT기술센터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5G·로봇 융·복합 기술 공동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SK텔레콤은 5G 모바일 에지 컴퓨팅(MEC)에 기반한 클라우드 플랫폼을 제공하고, LG전자는 자율주행이 가능한 로봇 기술을 통해 공동 연구개발(R&D)을 진행하기로 했다. 5G MEC란 5G 기지국이나 교환기에 소규모 데이터센터를 설치하고, 사용자와 가까운 곳에 있는 데이터센터에서 데이터를 처리하는 기술이다. 전송 구간이 줄어 데이터 전송 과정에서 발생하는 지연 시간이 감소한다는 장점이 있다.

양사는 이와 함께 △5G와 정보통신기술(ICT)을 집약한 초저지연 로봇 클라우드 △물리 보안·안내 로봇 △하이퍼 스페이스 플랫폼(eSpace) 제작 로봇 개발에도 나선다. 로봇과 클라우드를 연결하면 로봇 이용에 필요한 기능을 원격으로 편리하게 내려받을 수 있을 뿐 아니라 업데이트도 할 수 있다.

LG전자 로봇이 SK텔레콤 초고속·초저지연성 특성을 가진 5G MEC와 결합하게 되면 자율주행을 하면서 촬영한 대용량 영상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데이터센터와 끊김 없이 빠르게 주고받을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LG전자는 이미 2017년부터 인천공항에서 클로이 안내 로봇을 운영하며 로봇 자율주행의 안정성을 확보했다. 이를 기반으로 양사는 공간 내 로봇을 이용한 안내 서비스, 실내 지도 구축 등 다양한 융·복합 기술과 서비스 상용화를 위해 협력할 예정이다. 양사는 이번 협업을 시작으로 5G 시대에 필요한 로봇 서비스를 점차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이번 5G 로봇 클라우드에 지난해 인공지능(AI) 서비스를 가속 처리하기 위해 자체 개발한 프로세서 'AIX' 등 기술을 적용할 계획이다. 클라우드 기능이 향상되면 로봇의 정보 처리 성능이 개선되는 것은 물론 다수 로봇을 연동하는 것도 가능하다.

박진효 센터장은 "SK텔레콤의 5G, AI, 클라우드 등 ICT 능력과 LG전자의 로봇 제조 역량을 결합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혁신적인 로봇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노진서 LG전자 전무는 "로봇 서비스가 안정화되고 고객 가치를 높이기 위해서는 네트워크가 중요하기 때문에 통신사와 협력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LG전자는 지난해 말 조직 개편에서 최고경영자(CEO) 직속으로 '로봇사업센터'를 설립하는 등 AI와 로봇을 미래 성장 사업의 두 축으로 집중 육성하고 있다. LG전자는 가정용에서 산업용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로봇을 개발하고 있다. 또한 CJ푸드빌, 네이버와 푸드 로봇 R&D, 사업 추진 등에서 다양한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이용익 기자 / 황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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