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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8 (토)

더위 시작…서큘레이터 `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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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본격적인 여름철을 앞두고 서큘레이터(공기순환기)가 인기를 끌고 있다. 에어컨의 찬 바람을 멀리까지 쏴 냉방 효율을 높여주는 데다 선풍기 대체재로도 손색없기 때문이다. 25일 생활가전업계에 따르면 G마켓 조사 결과 서큘레이터 판매 신장률은 2016년 55%, 2017년 81%, 작년 58%를 기록하며 매년 급성장하고 있다. 선풍기 모양의 서큘레이터는 강한 바람을 쏴 에어컨의 찬 바람을 멀리 보내주며 집 안 곳곳 공기를 순환해주는 역할을 한다. 처음에는 냉방 효율을 높이기 위해 사용하던 것이 최근에는 선풍기 시장까지 대체해 나가고 있다.

이 같은 수요 급증에 서큘레이터는 국내 대표 선풍기 업체인 신일산업의 '효자 상품'이 됐다. 2015년 서큘레이터를 처음 출시해 이듬해 5만대에 불과했던 판매량은 3년 새 8배나 늘어 지난해 40만대를 기록했다. 올해는 60만대가 팔릴 것으로 기대된다. 신일산업은 지난해 홈쇼핑 8개사 서큘레이터 부문 매출 1위 자리에 오르며 여름 가전 명가로 인정받았다.

국내 최초로 상하좌우 자동 회전이 가능한 서큘레이터를 선보인 보국전자도 덕을 톡톡히 봤다. 2015년 11만대에 불과하던 것이 3년 만에 3배나 증가해 지난해 33만대가 팔렸다. 올해는 신제품을 11종이나 내놔 소비자 선택지를 넓혔다.

신일산업 관계자는 "선풍기는 공간침투능력이 없는 3~4m의 짧고 넓은 패턴의 바람을 내보내기 때문에 가까운 거리에서만 시원한 바람을 느낄 수 있지만 서큘레이터는 공간침투능력이 뛰어난 16m 고속 직진성 바람을 내보내 에어컨과 함께 사용하면 모든 사람이 쾌적한 실내 공기를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날씨가 더워지기 시작하는 5월부터 7월까지는 판매량이 더욱 집중된다. 신일산업은 지난해에는 34만대를 팔아 매출 275억원을 기록했다. 연 판매량의 85%를 석 달 만에 모두 달성했다. 신일산업은 올해 서큘레이터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약 50%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미 올해 제품 출시 한 달 만에 홈쇼핑에서 12만5000대를 팔아 전년 동기 대비 203% 늘어난 매출 156억원을 올렸다. 신일산업은 최근 공기청정기와 서큘레이터 기능을 결합한 '에어 플러스'를 출시해 사계절 내내 사용할 수 있는 제품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보국전자는 4세대 이중 날개를 사용해 강한 바람을 내보내는 '에어젯 서큘레이터'를 선보였다.

[권한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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