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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8 (토)

자연으로 돌아간 따오기… 38마리는 적응 중, 2마리는 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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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22일 연방사 방식으로 풀어줘

모두 창녕군 복원센터훈련장 떠나

38마리 낙동강ㆍ우포늪 일대 서식
한국일보

지난달 22일 자연방사한 따오기가 우포따오기쉼터에서 쉬고 있는 모습이 관찰됐다. 경남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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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와 문화재청ㆍ경남도ㆍ창녕군은 지난달 22일부터 경남 창녕군 우포 따오기복원센터의 자연적응훈련장을 떠난 따오기 40마리를 관찰한 결과 38마리는 자연 상태에서 적응 중이며, 2마리는 폐사했다고 25일 밝혔다.

따오기는 지난달 22일 생물다양성의 날 및 습지의 날 기념식에 맞춰 압박(스트레스)을 주지 않고 생존율을 높이기 위해 따오기복원센터 야생적응훈련장의 출입문이 열리면, 따오기가 야생과 훈련장을 오가다가 스스로 자연으로 나가도록 하는 연방사 방식으로 풀어줬다.

연방사를 시작한 지난달 22일 10마리가 야생으로 우선 나갔으며, 이후 열린 자연적응훈련장 문을 통해 나머지 30마리도 스스로 자연으로 돌아갔다.

창녕군 우포따오기사업소가 최근까지 자연으로 돌아간 따오기 40마리의 생존여부를 조사한 결과 38마리는 창녕 우포늪 인근과 낙동강 중하류 일대에서 살고 있으며, 2마리의 암컷(2015년, 2016년생)은 폐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야생 정착 과정에 있는 38마리 중 23마리는 우포따오기복원센터 인근에서 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우포늪과 인접한 창녕군 이방면과 유어면 일대에 8마리, 낙동강과 인접한 창녕군 남지읍과 경남 합천ㆍ함안군, 경북 고령군 일대에서 7마리가 관찰됐다.

폐사한 2마리의 암컷 중 1마리(2016년생)는 지난 7일 우포따오기사업소 관계자에 의해 창녕군 이방면에서 부리에 부상을 입고 아사 직전의 모습으로 처음 발견돼 따오기복원센터에서 치료 중 구조 당일에 죽었다. 나머지 암컷 1마리(2015년생)은 지난 2일 창녕군 유어면 일대에서 우포따오기사업소 관계자에 의해 사체로 발견됐다.

창녕군 관계자가 폐사된 2마리의 활동 지역을 조사한 결과 덫 또는 그물 등 불법행위로 인한 폐사 흔적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환경부는 문화재청, 경남도, 창녕군과 함께 따오기의 지속적인 자연 생태계 복원을 지원하고, 따오기의 서식지 확대 상황에 따라 필요할 경우 생물다양성관리계약을 체결하는 등 따오기의 서식지 환경을 개선할 예정이다.

경남도와 창녕군은 따오기의 관찰(모니터링) 결과를 분석해 따오기 서식지 조성 지침서(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기존 조성한 서식지를 개선하고 추가 서식지를 조성하는 한편 따오기가 경남 전역 등으로 활동범위를 넓혀 나감에 따라 지자체간 협조ㆍ지원체계 구축을 위해 지역협의체 운영 등 전국 교류(네트워크)를 구성ㆍ확대할 계획이다.

창녕군은 우포늪을 벗어나는 개체의 위치추적 결과를 활용해 해당 지역의 서식지 평가를 실시하고, 필요 시 추가적인 먹이공급을 하는 등 따오기의 직접적인 생존율 향상을 유도하는 방향으로 따오기의 자연 적응을 도울 예정이다. 이동렬 기자 dy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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