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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8 (토)

은행권, 주가 부진 속 2분기 실적 기대감 ‘모락모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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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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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의 주가가 부진한 가운데 2분기 실적을 두고 주가 상승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부진할 것으로 전망된 은행권 2분기 실적이 당초 전망과 달리 기대 이상의 실적을 달성할 가능성이 높아진 영향이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지주, KB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 등 4대 은행권 금융지주의 주가는 최근 52주 신고가 대비 6.6%~22.05%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나금융의 주가가 22.05% 가장 크게 하락한 가운데 KB금융(20.54%), 우리금융(22.05%), 신한금융(6.6%) 순으로 하락폭이 컸다.

KB금융과 하나금융은 지난해 10월경 52주 최고가를 갱신한 이후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고, 우리금융은 지주사 전환 직후 최고가를 기록했지만 점차 하락세로 전환했다. 그나마 신한금융이 지난 5월 52주 최고가를 갱신하는 등 금융대장주의 여력을 보였다.

KB금융, 우리금융, 하나금융 등의 주가 하락세가 두드러진 가운데 이들 금융지주는 지주회장의 적극적인 해외 IR 행보나 자사주 매입 등을 통해 주가 상승에 노력하고 있다. 다만 이러한 노력에도 부진한 주가는 좀처럼 과거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최근 2분기 실적을 두고 주가 상승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정부의 각종 규제와 불안한 시장 상황에도 2분기 금융지주의 주력 자회사인 은행의 실적이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 원인이다.

최정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은행업종의) 2분기 대출성장률이 예상치를 상회하고 NIM도 전분기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4~5월 대출성장률이 기대치를 웃돌면서 2분기 전체 은행 대출성장률은 1.5%를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5월 NIM도 생각보다 양호해 시중은행들의 2분기 NIM은 전분기 수준이 유지될 전망'이라며 '2분기가 1분기보다 영업일수가 많은 효과까지 감안할 경우 순이자이익은 다소 큰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은행 2분기 순익은 컨센서스를 다소 큰폭으로 상회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전망했다.

김인 유진투자증권 연구원도 2분기 은행업종의 실적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특히 2분기 실적이 은행업종 주가 상승의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김 연구원은 '2분기 금리가 높아져 채권평가이익이 1분기 보다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1분기 영업일수가 2일 축소된 반면 2분기는 1일 증가하고 NIM이 양호해 이자이익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면서 '대손충당금도 나빠질 부분이 없어 2분기 실적이 1분기 보다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올해 은행주는 사상 최대 실적을 갱신할 것'이라며 '은행주의 실적이 양호한 만큼 실적 발표를 전후해 은행주의 상승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김 연구원은 최근 불안한 은행주의 수급 상황을 주가 상승의 불안 요소로 꼽았다.

그는 '은행주의 경우 외국인 비중이 높아 외국인의 매수,매도가 주가에 큰 영향을 미친다'며 '그동안 외국인의 매수가 늘어날 경우 국내 기관에서 매수 물량을 받아주는 흐름을 보였으나, 최근에는 국내 기관의 매수 움직임이 위축되고 있어 수급 상황이 불안한 모습을 보인다'고 밝혔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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