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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8 (토)

국민은행의 '투트랙' 글로벌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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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변휘 기자] [2019 금융강국코리아-KB국민은행②]신흥시장 '영토확장', 선진시장 'IB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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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행 해외지점 현황/사진=국민은행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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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은행은 신흥·선진시장의 각각의 특징을 고려한 ‘투트랙’의 글로벌 전략을 펼쳐 왔다. 성장 잠재력이 높은 신흥시장에서는 ‘MSME’(Micro Small&Medium Enterprise, 서민·중소기업금융)와 디지털 뱅킹으로 영토를 확장하고, 금융시스템이 안정된 선진시장에선 ‘CIB(기업투자금융) 허브’ 중심으로 역량을 축적하는 것이다.

우선 신남방 지역에선 네트워크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 2월 베트남 하노이 사무소를 지점으로 전환했다. 하노이지점은 2011년부터 영업 중인 호치민 지점에 이은 국민은행의 두 번째 베트남 지점이다. 최근 베트남의 개발·투자, 한국기업 진출이 집중되고 있는 북부 지역을 공략한다.

미얀마에서는 2017년 3월 ‘KB마이크로파이낸스 미얀마’를 설립해 올해 5월까지 영업점을 13개로 늘리고 2만7000여명의 고객을 확보했다. 올해 신규 영업점 9개를 개설할 예정이다. 기존 거점인 경제수도 양곤, 행정수도인 네피도 뿐만 아니라 만달레이·마퀘 등 기타 지역으로 영업을 확대한다.

KB캄보디아은행은 지난해 7월 수도 프놈펜 내 새로운 영업점 2개를 개점하고 자체 육성한 현지 직원을 지점장으로 임명해 국민은행의 선진 금융기법과 현지 금융 관행의 접목을 시도하고 있다. 아울러 2016년 9월 디지털뱅크 플랫폼인 ‘리브(Liiv) KB 캄보디아’를 출시해 올 1월까지 7만4000명의 가입자를 끌어모았다. 이는 캄보디아 내 온·오프라인 채널을 동시에 확장하려는 시도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리브 KB 캄보디아를 통한 온·오프라인 연계 모델은 앞으로 주변국가에도 적용할 계획”이라며 “하노이 지점에도 관련 전담조직을 설치해 서울 본점과의 협업해 동남아시아에 특화된 디지털뱅킹모델을 개발 중”이라고 말했다.

국민은행의 선진시장 글로벌 전략의 대표 사례는 홍콩지점이다. 2017년 1월 홍콩법인을 홍콩지점으로 전환하면서 IB(투자금융) 영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IB 유닛’을 별도로 뒀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홍콩 IB유닛은 국민은행의 아시아 비즈니스 확대를 위한 CIB 허브 역할뿐만 아니라 KB증권을 포함한 KB금융그룹 계열사간 시너지확대를 위한 전초기지 역할도 수행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국민은행은 유럽·중동·아프리카 지역 영업 활성화를 위해 작년 5월 런던 현지법인을 지점으로 바꿨다. 국제금융 중심지 내 자본시장 비즈니스 확대를 위해 런던지점 내 24시간 트레이딩 데스크(Trading Desk)도 설치할 예정이다.

지난달 8일에는 홍콩·런던에 이어 미국 뉴욕지점에도 IB 유닛을 설치해 현지 IB 투자처 발굴(Deal Sourcing) 네트워크 확대를 꾀하고 있다. 일본 도쿄지점은 2015년 이후 사업모델을 변경해 우량 대기업과 IB 여신 위주로 자산 포트폴리오를 재편 중이며 아시아 지역 신디케이션(차관단) 시장에도 활발히 참여하고 있다.

변휘 기자 hy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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