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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8 (토)

“차에서 집안일, 집에서 차 제어 척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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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카투홈·홈투카’서비스 K7 탑재 / 카투홈, 스마트홈시스템·기아 ‘유보’ 연동 / 가정 가스차단기·에어컨·보일러 등 제어 / 홈투카, AI스피커 ‘누구’에 음성명령 내려 / 자동차 시동 걸기부터 문잠금까지 가능

SK텔레콤이 사물인터넷(IoT) 등 ICT(정보통신기술)와 모빌리티 분야를 연결하는 초연결 시대 융합형 서비스를 선보인다.

SK텔레콤은 24일부터 판매되는 기아자동차의 ‘K7 프리미어’ 차량에 홈 IoT 기기를 자동차에서 원격 제어하는 ‘카투홈’(Car to Home) 서비스와 집에서 자동차 기능을 제어할 수 있는 ‘홈투카’(Home to Car) 서비스를 탑재한다고 밝혔다.

현대자동차그룹은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 제네시스의 각 브랜드에 대해 자동차에 통신망을 연결해 정보를 주고받으며 원격명령도 수행할 수 있는 ‘커넥티드카’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현대차는 블루링크, 기아차는 유보(UVO)로 서비스가 각각 분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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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모델이 기아자동차 신차 K7 프리미어 차량에서 홈 IoT 기기를 원격 제어하는 ‘카투홈’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SK텔레콤 제공


카투홈은 SK텔레콤 스마트홈 시스템과 기아자동차 유보를 연동해 가정이나 사무실의 스마트플러그, 가스차단기, 조명, 에어컨, 보일러 등의 홈 IoT 기기를 원격으로 제어하는 서비스다.

카투홈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유보 앱에서 SK텔레콤 스마트홈 계정을 연동하면 된다. SK텔레콤 스마트홈과 차량이 연동되면, 기존 스마트홈 앱에 연결된 홈 IoT 기기 목록을 불러온 후 차량의 내비게이션 화면을 터치하거나 음성명령을 내려 전자기기를 제어할 수 있다.

카투홈 서비스의 외출모드와 귀가모드를 설정해 한 번의 화면 터치로 여러 홈 IoT 기기를 제어할 수도 있다. 외출모드에 에어컨과 TV, 보일러, 조명, 가스차단기 등을 하나로 묶어 동작을 설정한 뒤 자동차에서 외출 모드 버튼을 터치하거나 “카투홈, 외출모드”와 같은 음성명령을 통해 설정된 기기들을 한꺼번에 구동할 수 있다. 퇴근하기 전에는 ‘귀가모드’를 작동해 집 안의 기기를 차량에서 간편하게 작동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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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 바꾼 K7 출시 기아자동차가 24일 준대형 세단 ‘K7 프리미어’ 가격을 확정하고 정식 출시했다. 3년 만에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를 거쳐 공식 출시된 K7 프리미어의 판매가격은 3102만(2.5 가솔린 프레스티지)∼4015만원(2.4 하이브리드 시그니처)에 형성돼 있다. K7 프리미어는 지난 12일 사전계약을 시작한 이후 영업일 기준 8일간 8023대의 계약을 기록했다. 기아자동차 제공


반대로 집에서 자동차를 원격으로 제어하는 홈투카 서비스도 선보인다. 홈투카는 집이나 사무실에 있는 인공지능(AI) 스피커 ‘누구(NUGU)’에게 음성명령을 내려 자동차의 시동이나 문잠금, 경적, 비상등, 온도 조절 등을 원격 제어할 수 있는 서비스이다.

홈투카 서비스는 이미 기아차 K3, 스포티지와 현대차 투싼 등에 제공되고 있다. SK텔레콤은 K7 출시에 맞춰 블루링크와 유보(UVO) 서비스가 적용된 현대·기아자동차 대부분의 차종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최근 홈 IoT와 모빌리티 기술이 융합하는 서비스를 연이어 발표했다. 1년 전에는 ‘T맵X누구’ 서비스에 음성으로 스마트홈 가전기기를 제어하는 카투홈 기능을 선보인 데 이어 최근 ‘T맵 주차서비스’를 출시했다. SK텔레콤의 카투홈, 홈투카 서비스는 여러 기술과 각 분야가 융합하며 새로운 생태계를 창출하는 글로벌 추세와 맞닿아 있다.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는 최근 세계최대 게임 박람회 E3에 등장해 자동차에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였다. 자율주행 등 차세대 기술이 속속 등장하며 자동차까지 하나의 스마트기기로 자리 잡는 만큼 ICT와 배터리, 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분야의 융복합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홍승진 SK텔레콤 AI홈Unit장은 “홈 가전 중심의 연결을 넘어 자동차까지 확장함으로써 고객의 일상 편의를 확대했다”며 “향후 더욱 다양한 홈 관련 기기를 연결하는 초시대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김준영 기자 papeniqu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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