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경인지역 7개 점포 식품관서 / 28일부터 양파·감자 무한담기 행사 / 업계선 “소비 꽁꽁 얼었다는 방증”
소비가 침체될 때마다 선보이는 ‘무한 담기’ 마케팅이 잇따르고 있다. 고물가로 얼어붙은 소비심리를 살려 소비자들의 굳게 닫힌 지갑을 열어보겠다는 전략이다. 주로 마트에서 선보이는 ‘무한 담기’ 행사가 백화점에서도 열린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은 오는 28일부터 내달 4일까지 경인지역 7개 점포 식품관에서 ‘양파·감자 무한 담기’ 행사를 진행한다.
양파는 가로 25㎝, 세로 36㎝ 비닐봉지에, 감자는 정해진 규격의 박스에 최대한 담아 구매할 수 있다. 양파는 최대 13개, 감자는 최대 18개까지 담을 수 있는 점을 고려하면 현대백화점 식품관의 평균 판매가보다 50%가량 저렴하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수확량이 늘어난 양파와 감자의 소비촉진을 위해 ‘무한 담기’ 행사를 진행한다”며 “처음 하는 행사라 고객들의 호응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앞서 롯데마트는 제스프리 골드키위와 햇감자를 15.5㎝×10.5㎝ 통에 담을 수 있을 만큼 상품을 담는 ‘통큰 담기’ 행사를 진행해 큰 인기를 얻었다.
뷰티 상품도 농산물의 ‘무한 담기’를 본뜬 행사를 연다.
롯데의 헬스앤뷰티 스토어 롭스(LOHB’s)는 이달 30일까지 최대 80% 할인혜택을 제공하는 ‘줍줍찬스’ 행사를 진행한다. ‘줍줍’은 줍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업계 관계자는 “유통업계의 ‘무한 담기’ 마케팅은 소비를 촉진하는 데 매우 효과적이다”며 “‘무한 담기’ 행사가 잇따르는 것은 그만큼 소비가 얼어붙었다는 방증”이라고 말했다.
김기환 유통전문기자 kk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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