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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8 (토)

中企 10곳 중 9곳 "하반기 투자 확대도 신사업 진출도 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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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비즈


중소기업 10곳 중 9곳은 올해 하반기에 투자를 늘리거나 신사업에 진출할 계획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지난 3~10일 전국 500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중소기업 경영 애로 및 하반기 경영 전략'에 대해 조사한 결과, 응답 업체의 86.4%가 하반기 경영 전략으로 '현상을 유지하거나(60.2%), 사업 축소 등 생존 우선(26.2%) 전략을 구상 중'이라고 답했다. 투자를 확대(5.6%)하거나, 신사업 진출·신기술 도입(8%)에 나서겠다는 기업은 13.6%에 불과했다.

중기중앙회는 중소기업들이 올해 하반기 경기가 나쁠 것으로 보고 경영 전략을 수세적으로 짜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이번 조사에서 응답 기업의 51.2%는 올해 하반기가 상반기보다 더욱 경영 상황이 악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반기 경영 상황이 개선될 것이라고 답한 기업은 11%에 그쳤다.

향후 경영에 가장 큰 위협 요인으로는 51.6%가 '최저임금 급등으로 인한 부작용'을 꼽았다. 근로시간 단축으로 인한 생산 차질(38.4%)에 대한 우려도 컸다. 하반기 최대 경영 애로 요인으로 꼽힌 것은 내수 부진(68.4%)이었고, 이어 인건비 상승(50.7%), 매출 감소(41.5%), 업체 간 과당경쟁(30.3%), 원자재 가격 불안정(23%) 순이었다.

하반기에 '매출이 악화할 것'이라는 응답은 49.2%, '영업이익이 나빠질 것'이란 답은 48.8%에 달했다. '자금 조달이 어려워질 것'이란 응답도 45.8%로 높게 나타났다.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은 "많은 중소기업이 미래를 위한 투자를 주저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중소기업이 투자 심리를 회복하고 투자와 일자리 창출에 나설 수 있도록 적극적인 경기 부양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했다.





김충령 기자(chun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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