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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8 (토)

서울시 "문래동, 민관조사단이 원인규명…주민 심리적 안정 담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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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노후 수도관 전체 교체하는 방안 모색중"

뉴스1

채현일 영등포구청장이 23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문래4가 삼환아파트에서 열린 ‘붉은 수돗물 주민설명회’에 참석해 주민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영등포구 제공) 2019.6.23/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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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홍기삼 기자,전준우 기자 = '붉은 수돗물' 사태를 빚은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 일대와 관련해 서울시는 민관 합동조사단을 꾸려 정확한 원인을 규명하고 주민들의 심리적인 안정까지 담보할 수 있는 방안 등을 마련해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김의승 서울시 대변인은 24일 오전 시청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을 통해 "시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할 수 있도록 민관 합동조사단을 꾸려 정확한 원인을 규명하는 작업을 실시할 것"이라며 "주민설명회에서 주민들이 요구한 사항에 대해 면밀히 들여다보고 조속한 대책을 강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 대변인은 "현장 수질관리도 문제지만 근본적인 원인인 서울 지역에 남아있는 138km구간의 노후관 전체를 교체하는 방안을 현재 모색 중"이라고 덧붙였다.

노후상수도관은 서울시 전체 1만3571km 중 175km에 달한다. 재개발과 재건축 지역을 제외하면 138km가 교체 대상이다. 이번 '붉은 수돗물' 사태를 초래한 문래동 지역도 내년에 교체대상 지역이었다. 이 지역에 올해 예비비를 통해 올해 교체한다는 입장이다.

김 대변인은 또 "수질이 물리적으로 안정됐다는 판정 이외에 시민들이 수돗물을 안심하고 마실 수 있도록 심리적 안정까지 담보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종합대책 발표를 준비하겠다"고 부연했다.

앞서 지난 2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문래 4가 지역에서 수돗물에 식수로 사용하지 못할 수준의 황토색 오염물질이 섞여있는 것으로 확인돼 서울시는 해당 가구에 식수 사용을 금하도록 하고 병물 아리수를 식수로 지급했다. 동시에 해당 지역 주변 수도관을 세척하고 물을 빼내는 작업을 진행했다.

박원순 서울시장도 21일 오전 0시10분쯤 해당 아파트를 방문해 현장 조치내용과 식수 등의 공급 상황을 점검했다.

박 시장은 "먹는 물에 문제가 생긴다는 것은 서울시로서는 치욕적인 일"이라며 "노후관로는 긴급 예산을 편성해서라도 조치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시는 급수지원팀, 밸브조절팀, 수질검사팀, 원인분석팀 등으로 구성된 현장대응팀을 구성, 조치를 취했다. 주민 불편을 줄이기 위해 병물 아리수와 물차를 지원하는 한편 오염된 수돗물이 유입된 아파트와 협의해 저수조를 청소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주변 수도관에는 깨끗한 수돗물이 공급되고 있다.
argu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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