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고양시 의회에서 3기 신도시 철회를 요구하던 시민이 잇따라 실신해 구급차에 실려 가는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서쌍교 기자입니다.
<기자>
복도에 늘어선 사람들이 한목소리로 구호를 외치고 있습니다.
고양시의회에서 창릉신도시와 관련한 의원들의 시정 질의를 방청하려던 사람들입니다.
30여 명의 시민은 의원 사무실 진입을 시도하다 직원들과 격한 몸싸움을 벌였습니다.
이 과정에서 여러 명이 쓰러지거나 실신했습니다.
출동한 119 대원이 복도에 쓰러져 누운 시민은 그대로 두고 김수미 의원을 휠체어로 싣고 가려다 거센 항의를 받았습니다.
[시민은 끌려가고 의원은 타고 가냐.]
결국 두 명이 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창릉신도시 건설에 대한 시장을 입장을 들으려던 시회의 회의는 결국 무산됐습니다.
일부 야당 의원들이 좌석에 '3기 신도시 철회' 팻말을 붙였다는 이유로 여당 의원들이 회의를 거부했기 때문입니다.
이런 분란 속에 시장은 외부 일정이 있다며 자리를 비웠습니다.
시민 단체는 주민의 삶을 먼저 돌봐야 할 기초의회 의원들이 정파의 이익만 좇아간다며 주민소환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임동수/일산신도시 연합회 대표 : 시장과 시 의원의 소환을 요구하는 의견이 지금 상당히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자유한국당과 정의당은 각각 성명을 내고 시의 미래와 직결된 시정 질의 기회가 원천 봉쇄됐다며 이윤승 의장의 사퇴 등을 요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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