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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버닝썬 사태

'버닝썬 홍역' 강남경찰서, 이번엔 담당 사건 피의자 성폭행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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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강남경찰서. [사진 MBC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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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닝썬 사태' 이후 잇단 유착 의혹으로 곤욕을 치른 서울 강남경찰서가 이번엔 '피의자 성폭행 의혹'에 휩싸였다. 강남서 소속 현직 경찰관이 자신이 담당한 교통사고 사건 피의자를 성폭행한 혐의로 내부 감찰과 수사를 받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19일 MBC에 따르면 강남서 교통조사계 소속 A경장은 이달 초 서울 강남에서 발생한 교통사고 사건을 맡게 됐다. A경장은 이 사건 피의자 신분으로 입건된 여성과 첫 만남에 술자리를 가졌다. 담당 경찰관이 피의자를 사적으로 따로 만난 것도 부적절하지만 이후 A경장은 술을 마시고 정신을 잃은 이 여성과 성관계를 맺었다.

정신을 차린 여성은 곧바로 경찰서 감사실을 찾아 "성관계를 원치 않았는데 A경장이 강제로 성폭행을 했다"고 알렸으며 A경장은 "성폭행이 아니라 합의 하에 성관계를 가졌다"고 주장했다고 MBC는 전했다.

경찰은 감찰에 착수했다. A경장에 대한 경찰 내부 보고서에는 "술을 마시고 실신한 피의자와 성관계를 해 강간 혐의로 민원이 제기됐다"고 적시됐다.

강남서는 일단 A경장을 옆 부서인 교통안전계로 발령냈지만 대기발령 등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는 않았다. 이에 사건 피의자와 부적절한 만남을 가진 데다 성폭행 혐의까지 불거졌는데 대처가 지지부진한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경찰은 감찰 결과가 나오는 대로 A경장에 대한 징계수위를 정하고 A경장의 성폭행 혐의에 대해서도 정식으로 수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피해 여성을 불러 구체적인 혐의 내용을 확인할 방침이다.

김지혜 기자 kim.jihye6@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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