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최원영 기자] ‘원 팀(One Team).’
배구는 팀 스포츠다. 코트 위 모든 선수가 유기적으로 움직이며 자신의 위치에서 제 역할을 해내야 한다. 공격, 수비, 연결 등 다방면에서 서로의 부족한 점을 채워줘야 시너지 효과가 난다. 그래야 비로소 ‘원 팀(One Team)’이 된다.
한국여자배구대표팀은 과도기를 지나고 있다. 최초로 외국인 사령탑인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을 선임했고, 최고는 아니나 최선의 전력을 꾸려 2019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 출전했다. 그러나 18일까지 1승12패(승점3)로 16개국 중 최하위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그 사이 꼴찌 경쟁을 펼치던 불가리아가 2승(11패·승점7) 고지를 먼저 밟으며 한 걸음 달아났다.
대회 3주차부터 ‘해결사’ 김연경(엑자시바시)이 합류했지만 반전을 이뤄내진 못했다. 터키리그를 마친 뒤 짧은 휴식을 가진 김연경은 곧바로 대표팀으로 향했다. 한 세트씩 소화하며 컨디션 점검 후 3주차 마지막 경기였던 독일전부터 풀타임 출전으로 득점포를 가동했다. 4주차를 거쳐 5주차 첫 경기였던 도미니카공화국전까지 매 경기 팀 내 최다 득점을 이끌었다. 5경기 평균 18.6점을 기록했다. 4주차 불가리아전서 이번 대회 개인 최다인 28점을 선사했다. 김연경의 고군분투에도 한국은 상대에게 한 세트를 뺏어오는 데 그쳤다. 리드를 잡아도 번번이 역전을 허용한 게 패인이었다.
김연경뿐 아니라 전 포지션의 분발이 필요하다. 라바리니호의 주전 세터로 자리 잡은 이다영(현대건설)은 성장 중이나 아직 부족하다. 상황에 따라 공격수를 적재적소에 활용하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 김연경과 대각을 이루는 레프트 한 자리에서도 강소휘(GS칼텍스)의 득점이 더 활발히 나와야 한다. 강소휘는 신장이 180㎝로 작은 편이나 빠른 플레이에 강점을 가졌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는 상대의 높은 블로킹 벽에 가로막혀 타점에서의 약점을 극복하지 못했다. 그나마 라이트 김희진(IBK기업은행)이 5주차 들어 살아나며 버텼다. 결국 김연경 혼자만의 힘으론 승리에 도달할 수 없다. 선수단의 고른 활약이 뒷받침돼야 한다.
yeong@sportsworldi.com
사진=FIV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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