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서 트레이너와 지난주부터 기초체력 훈련…8월 초 입국
프로배구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 때 인터뷰하는 가빈 슈미트 |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8년 만에 한국 프로배구 무대로 돌아오는 '거포' 가빈 슈미트(33·208㎝)가 최고의 몸 상태로 한국전력 배구단에 합류한다.
가빈은 지난주부터 고향인 캐나다 토론토 인근의 한 체육관에서 개인 트레이너의 도움을 받아 훈련을 시작했다.
올해 5월 10일 캐나다에서 진행된 2019-20시즌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 때 남자부 1순위로 한국전력에 지명된 후 첫 훈련이다.
트레이너의 도움을 받아 훈련하는 가빈 슈미트(왼쪽) |
가빈은 드래프트 직후 소속팀이던 올림피아코스(그리스)의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이끈 뒤 캐나다로 건너가 가족과 시간을 보내며 꿀맛 같은 휴식기를 보냈다.
국내 V리그 삼성화재에서 뛰었던 2011-12시즌 이후 8년 만에 국내 무대에 유턴하는 가빈은 몸을 만들어 최고의 컨디션으로 한국전력 선수단에 합류한다는 계획이다.
이 때문에 비시즌 기간이지만 일찌감치 개인 훈련을 시작하게 됐다.
개인 훈련은 대학 시절 친구였던 농구 선수 출신의 트레이너인 조던 하비지의 도움을 받는다.
가빈의 개인 트레이너인 조던 하비지 |
한국 무대에서 뛴 경험이 있는 가빈은 V리그가 다른 리그보다 더 많은 운동량을 요구한다는 걸 알고 있어 한국전력 배구단에 훈련 프로그램을 요청해 받았다.
한국전력의 외국인 선수 통역을 겸하는 안요한 트레이너는 "가빈 선수가 먼저 연락을 해와 훈련 프로그램을 보내달라고 했다"면서 "현재 기초체력을 끌어올리는 훈련을 진행 중이며, 추가로 월별 훈련 프로그램을 보내줄 예정"이라고 말했다.
트레이너의 지도로 훈련하는 가빈 슈미트(뒤쪽) |
한국전력 코치에서 사령탑으로 승진한 장병철 감독은 가빈의 철저한 몸 관리가 흐뭇하기만 하다..
장병철 감독은 "가빈 선수가 몸을 만들겠다며 우리 쪽의 훈련 프로그램을 요청했고, 안요한 트레이너와 수시로 정보를 교환하고 있다"면서 "프로 선수로서 마인드를 가진 슈퍼스타답다"고 말했다.
가빈은 설명이 필요 없을 정도로 실력을 검증받은 거포다.
삼성화재 소속으로 V리그에서 뛰었던 2009-10시즌과 2010-11시즌, 2011-12시즌 연속 삼성화재의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이끌고 챔프전 최우수선수(MVP) 3연패 위업을 이뤘다.
특히 가빈은 2009-10시즌 1천110점을 기록해 V리그 출범 후 처음으로 1천점을 돌파했고, 2011-12시즌에는 1천112점을 올리는 등 세 시즌 연속 득점왕에 오르는 화끈한 공격력을 뽐냈다.
가빈은 전성기보다는 공격의 파괴력이 조금 떨어졌지만 그리스 무대에서 여전히 타점 높은 공격력을 보여줬다.
가빈이 이번 2018-19시즌 남자부 최하위로 밀렸던 한국전력에 가세하면 한국전력은 다른 팀들을 위협하는 새로운 강팀으로 떠오를 가능성이 크다.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에 참석했을 때의 장병철 한국전력 감독 |
장병철 감독은 "가빈 선수가 여자 친구와 약혼식 일정 때문에 예정보다 조금 늦은 8월 9일 정도 입국할 것 같다"면서 "그의 합류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chil8811@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