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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故 이희호 여사 추모 발길…"장례식은 사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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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제(10일) 별세한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의 장례식은 이낙연 국무총리 등을 장례위원장으로 사회장으로 치러집니다. 김 전 대통령의 평생 동지이자 여성운동가, 민주화 투사로 살았던 이 여사에 대해 각계각층의 추모 물결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권지윤 기자입니다.

<기자>

김대중·이희호, 나란히 걸린 문패처럼 두 사람은 평생의 동지였습니다.

납치와 구금, 청천벽력 같은 사형선고,

[故 이희호 여사/2008년 11월, 회고록 출간 기자간담회 : 재판정에도 나가지 못하고, 라디오를 통해서 겨우 엄청난 사형선고를 들었을 때, 그때가 제일 고통스러웠습니다.]

이 여사는 미국 정부를 상대로 구명운동을 벌였습니다.

미국 유학을 다녀온 이 여사는 엄혹한 시기 민주투사 역할을 했고,

[故 이희호 여사/1987년 6월 최루탄 추방 시위 당시 : 전두환 대통령은 (직선제) 결정을 받아들여야 합니다. 우리는 이 나라의 진정한 민주주의를 누리길 희망합니다.]

여성 교육 확대와 혼인신고 의무화 운동을 이끈 1세대 여성운동가이기도 합니다.

이희호 여사는 눈을 감기 전 동교동 사저를 대통령 사저 기념관으로, 노벨평화상 상금은 대통령 기념사업 기금으로 쓰라는 유언을 남겼습니다.

여야 정치권뿐 아니라 여성계, 종교계 등 각계각층이 빈소를 찾았습니다.

[이낙연/국무총리 : 실제 어머니처럼 따뜻한 분이셨고 내면은 쇠처럼 강인한 분이셨습니다.]

김대중 내란음모 사건을 조작했던 전두환 씨도 화환을 보내 눈길을 끌었습니다.

이 여사의 장례는 사회장으로 치러지고, 모레 발인해 서울 국립현충원 김 전 대통령 묘역에 안장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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