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동구 왕십리광장에 세워진 ‘성동 평화의 소녀상’. 성동구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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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성동구는 9일 오전 11시 왕십리광장 분수대 앞에서 학생과 주민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소녀상 건립 2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행사는 성동구와 성동평화의소녀상기념사업회, 역사울림성동소녀상지킴이 주관으로 열렸다. 1부는 국민의례를 시작으로 경과보고와 축사, 동마중 학생들의 난타공연이 펼쳐졌다. 2부에서는 소녀상 지킴이 학생들이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에게 드리는 편지 낭독, 지킴이 활동을 하면서 느꼈던 소회를 담은 수기 낭독, 평화와 화합을 기원하는 카드섹션, 다함께 참여하는 아리랑 플래시몹이 진행됐다. 이날 기념식에 참가한 학생들은 ‘성동 평화의 소녀상’ 설립 취지와 의미를 기억하고, 주변에 널리 알리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성동 평화의 소녀상 건립 사업은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인권과 명예를 회복하고, 미래세대인 청소년들이 아픈 과거 역사를 잊지 않도록 역사적 교훈을 남기고자 관내 초·중·고교 학부모들이 주축이 돼 추진됐다.
2017년 2월부터 뜻을 함께한 학부모들이 모여 성동평화의소녀상건립추진위원회를 결성했다. 추진위는 블로그, 페이스북을 통해 회원을 모집하는 등 건립 운동을 펼쳤다. 또 건립 모금 바자회, 소녀상 배지 제작 등을 통해 두 달 만에 학생, 구민 등 1000여명으로부터 6000만원에 가까운 기금을 모금했다. 성동 평화의 소녀상은 그해 6월10일 왕십리광장에 세워졌다.
지난해 3월에는 성동 평화의 소녀상의 역사적 의미를 기리고, 건립 1주년을 기념하고자 옆에 소녀상 기림비를 추가로 설치해 일제강점기 역사문화 체험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학생들이 서울 성동구 왕십리광장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명예회복 등을 촉구하고 있다. 성동구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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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동평화의소녀상기념사업회와 역사울림성동소녀상지킴이는 소녀상의 역사적 의미와 가치를 홍보하며 소녀상 주변 환경 정비, 역사 바로 알기 캠페인, 3·1절 100주년 기념 행사에 참여하면서 소녀상이 갖는 의미를 되새겨왔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성동 평화의 소녀상은 성동구민의 뜻을 모아 건립됐고, 학생과 구민들의 살아있는 역사교과서로 큰 역할을 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우리는 아픈 역사를 기억하고 마음에 되새기며 역사의 주인으로서 역할을 다해야 한다”고 밝혔다.
고영득 기자 god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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