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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동아시아 영토·영해 분쟁

미·러 군함, 동중국해서 충돌 위기…서로 책임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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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중국해를 항해하던 미국과 러시아 군함이 아주 가까운 거리까지 접근해 충돌 직전의 아찔한 상황을 연출했다고 7일(현지 시각) AP와 러시아 타스통신이 보도했다. 양측은 충돌할 뻔한 상황을 두고 상대방에게 책임을 전가하며 설전을 벌였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동중국해 남동쪽 해상에서 러시아 태평양함대 소속 구축함과 미 해군 미사일 순양함 ‘챈슬러즈빌’함이 충돌 직전까지 갔다.

이에 미 해군 7함대의 클레이턴 도스 대변인은 "필리핀해에서 작전을 수행하던 중 러시아 구축함이 우리측 챈슬러즈빌함 상대로 안전하지 않은 기동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러시아 구축함이 미국 군함 인근 15∼30m 이내까지 다가왔는데, 이는 "위험하고 전문적이지 않았다"라고 비난했다.

반면 같은 날 러시아 태평양함대는 타스통신에 챈슬러즈빌함이 자국의 구축함 아드미랄 비노그라도프의 진로를 방해해 위험한 작전을 수행했다고 반박했다.

러시아 태평양함대는 "챈슬러즈빌함이 갑자기 진로를 바꿔 약 50m 앞에서 아드미랄 비노그라도프의 항로를 가로질렀다. 충돌을 막기 위해서 선원이 비상 기동을 수행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러한 움직임은 받아들여질 수 없다"고 미국 측에 항의했다.

[이다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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